주택은행은 지난10월 31일 오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부장 5명을 상무이사
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을 대폭 교체했다.

이날 주총에선 김승동 종합기획부장 주영조 신탁부장 조석일 여신부장
백호기 동부지역본부장 정홍식 남부지역본부장 등이 상무이사로 선임됐다.

대신 윤용석 부행장을 비롯해 염용 서동은 김용록 상무는 퇴진했다.

김영강 상무는 지난 10월초 동남은행 직원인사 문제로 물러났다.

이같은 경영진개편은 개혁을 가속화하기 위해 김 행장이 "친정체제"를
구축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행장 감사를 제외한 8명의 임원중 절반이 넘는 5명이 교체됐다.

이로써 임원평균연령은 53.3세로 신명호 전 행장때보다 두 살정도 낮아져
현 은행장중 가장 젊은 김 행장(51세)과의 "세대차"가 좁혀졌다.

영남출신 임원 3명이 퇴진했으나 다시 3명이 선임돼 직원들이 한때 우려
했던 편중인사 가능성도 불식했다.

임원정수는 줄지 않았다.

외부인사 영입도 없었다.

이는 개혁과정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불필요한 잡음을 사전 봉쇄하기
위한 포석이란 풀이도 나오고 있다.

특히 부행장을 두지 않은 것은 김 행장과 상무들의 힘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조치란 분석이다.

당초 부행장 1명을 더 둬 영남본부를 맡기려 했으나 금융감독위원회와
조율과정에서 오해가 생기자 아예 모든 상무이사에게 외국은행의 집행이사
개념과 유사한 부행장급에 준하는 권한을 부여, 독립사업본부 형태의 경영
체제를 운영키로 한 것이다.

주택은행은 이날 김 행장에 대한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 조건을 확정
했다.

이에따라 김 행장은 액면가(5천원)에 최대(임기만료시) 30만주를 살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1년 6개월이상 근무하고 퇴임하면 퇴임전 3개월간 종가를 기준으로 상장
은행주식중 최고가일 경우에는 10만주를 더 받는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