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3천만달러규모의 해외차입금을 자체신용으로 빌려온다.

민간 금융기관이 정부보증없이 자체 신용으로 빌리기는 IMF(국제통화기금)
체제이후 처음이다.

하나은행은 최근 스탠더드 앤드 차터드은행등 3개 해외금융기관으로부터
3천만달러를 차입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만기는 3년이며 차입조건은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

하나은행은 해외차입 자금을 중장기 유동성 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IMF.IBRD(세계은행) 합동연차총회 직후 현지
금융기관으로부터 해외 차입에 나섰는데 비교적 좋은 반응을 보여 이번에
3천만달러정도를 들여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보람은행과 합병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
가하고 있어 합병이후 차입이 아닌 외자유치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덧
붙였다.

하나은행에 앞서 산업은행은 올 상반기 8억8천만달러,수출입은행은 2억
3천만달러를 각각 해외에서 차입했으나 모두 정부보증이었다.

또 3년정도 중장기 자금을 차입하기도 이번이 처음이어서 우리나라의 대
외신용도가 점차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금융계는 기대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