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메디슨(대표 이승우)만큼 세간의 관심을 끄는 기업도 없다.

한국이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에 들어선 이후 다른 기업과는 달리 더욱
잘 나가면서 사방으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제품 수주가 거의 매달 이루어지고 있다.

연구개발 투자를 많이 하다보니 획기적인 신제품도 적지않게 선보이고 있다.

벤처기업협회장인 이민화 회장의 활약상도 음양으로 회사에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서는 메디슨이 차세대 한국경제를 이끌 주역 기업중
하나로 뽑혔다.

증시 전문가들의 기업평가도 한결같이 좋다.

전자 영상진단기 메이커인 메디슨.

지난해 이회사 성적표를 보면 연구개발 집중형 벤처기업의 비약적 발전
가능성을 읽을 수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천2백30억원, 경상이익은 1백73억원.

전년 대비 매출이 83%, 경상이익이 82% 가량 늘어났다.

올들어서도 이같은 신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 수출 1억5천만달러를 포함,
2천6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전망이다.

메디슨의 이같은 고성장에는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강화가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에서 세번째로 개발한 디지털 초음파 진단기의 매출증가도 수익을 높이
는데 한몫했다.

메디슨은 특히 디지털 초음파진단기 부문의 대중화를 이룸으로써 이 분야에
서 세계시장 지배 가능성이 높아졌다.

완전 디지털 방식의 제품군을 중저가형까지 확대한 것.

디지털 진단기는 아날로그 진단기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해상도가 높은
진단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

이 기술은 그동안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으로 인해 일부 고가형 초음파 진단
기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돼 왔다.

이를 메디슨이 확산될수 있게 한 것이다.

97년 세계 초음파진단기 시장의 총 규모는 약 25억달러.

이중 아날로그 진단기가 전체의 83%를 차지했다.

2000년 초음파진단기 세계 시장규모는 32억달러로 예상된다.

이중 디지털 진단기 비율이 75%(2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
보고 있다.

MRI 내시경 X레이 등 관련 제품의 시장진입도 본격화되고 있어 이 회사의
매출확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은 올들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브랜드 가치와 제품 인지도가 높아지는 반증이기도 하다.

세계 초음파진단기 제조업체 중 수위로 꼽히는 미국 ATL사와 1억달러에
이르는 판매계약을 체결했고 중국 뉴알파인사, 일본 스미토모상사와도
대규모 수출계약을 맺는 등 해외프로젝트를 연이어 성사시켰다.

5년여 전만해도 초음파진단기 분야 세계 10대 메이커를 꿈꾸던 이 회사가
이제 5대 기업군에 진입했다.

3차원에 이어 4차원 초음파진단기도 세계 최초로 개발, 선진국 경쟁업체들
보다 기술에서 2~3년 앞섰음을 증명했다.

연구개발 현황이 이를 가능케 했다.

직원수는 3백30명.

이 가운데 90여명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매년 매출의 15~20%를 연구개발에 쏟고 있다.

이 회사는 이제 글로벌 기업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굴지의 투자은행인 캐피털인터내셔널사가 3천만달러를 출자,
최대주주로 부상한 것이다.

외국 투자가들이 이 회사 주식을 선호하고 있어 메디슨은 국제기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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