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만큼이나 인쇄가 깨끗한 레이저 프린터, 가정에서도 부담없이 장만할
수 있는 저가형 잉크젯 프린터,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화면을 수정 보완해
출력하는 프린터, 스캐너 기능을 합한 복합 프린터, 디지털 카메라와 연결해
사진을 스티커 형태로 출력하는 스티커 프린터...

"컴퓨터의 짝" 프린터가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발전 방향은 높은 성능, 낮은 가격, 부가기능 더하기 등 가지각색.

새로 나오는 제품은 20만원대의 저가형 잉크젯프린터에서부터 2백만원선의
전문가용 사진전용 고속 네트워크프린터까지 다양하다.

삼성전자는 최근 고성능의 레이저 프린터 4종을 새로 내놨다.

레이저 프린터 가운데 국내 최저가 제품(ML-5000G), 5명이하 단위부서나
소호(SOHO)창업자가 쓰기 좋은 제품(ML-5000A), 복잡한 이미지를 출력하거나
초고속 네트워크 프린팅에 적합한 전문가용 제품 2종(ML-6000, ML-7000) 등
이다.

가격은 최저 50만원부터 1백93만원까지.

레이저 프린터는 도트나 잉크젯 방식보다 훨씬 비싸지만 해상도는 다른
제품보다 월등하게 뛰어나 프린터 기술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꼽힌다.

잉크젯 프린터는 값이 싸면서도 화질은 일반인이 쓰기에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어서 프린터 대중화의 첨병으로 꼽힌다.

최근 한국HP 한국엡손 롯데캐논 등 외국업체는 일제히 화질이 뛰어난
잉크젯 프린터를 내놨다.

이들 업체가 새로 내놓는 제품은 일명 "포토 프린터".

사진전용 인화지를 쓸 경우 인화-현상점(D&P)에서 뽑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선명한 사진을 출력할 수 있다는 데서 붙인 이름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40만~60만원대로 가격이 비쌌지만 최근 판매경쟁이
불붙으면서 20만~30만원대의 고성능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HP는 가정 사용자와 SOHO 대상의 컬러 잉크젯 프린터(데스크젯 420)
2종을 새로 내놨다.

가정용 제품의 경우 24만원의 초저가다.

한국엡손은 사진에 버금가는 선명한 화질을 내는 프린터(스타일러스 시리즈)
5종을 판매하고 있다.

연하장 카드 명함 등을 인화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수준.

롯데캐논은 잉크 사용량이 기존 제품의 절반에 불과한 절약형 잉크젯
프린터(BJC-4310SP)제품을 내놨다.

한국엡손과 롯데캐논 제품의 경우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사진 이미지를 자동
으로 수정 보완하는 기능을 갖췄다.

대우통신은 일반 사진은 물론 요즘 인기를 끄는 스티커 사진도 뽑을 수 있는
프린터를 내놨다.

스티커 전용지는 대리점에서 판매중이다.

올해안으로 컴퓨터가 필요없이 디지털 카메라에 바로 연결해 쓰는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책이나 사진속의 이미지를 담아 컴퓨터에 저장하는 스캐너
기능을 프린터에 더한 제품(마이젯 스캔)도 내놨다.

가격은 56만원.

한국HP도 프린터와 스캐너 복사기 기능을 함께 갖춘 복합기(오피스젯 프로)
를 내놓는다.

가격은 1백60만원.

이런 겸용제품은 각각의 제품을 따로 사지 않아도 되고 면적도 적게 차지해
실속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