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TV"라 불리는 HD(고선명) 디지털TV 시대가 열리고 있다.

고선명 디지털TV의 등장은 TV기술의 일대 도약을 하는 "사건"이다.

흑백TV에서 컬러TV로 바뀐 것이 TV기술의 혁신이었다면 디지털 TV의 개발은
발전단계를 몇단계 뛰어 넘는 "기술혁명"이다.

화면의 크기, 화면 비율, 화질, 음질 등이 기존 TV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이고 TV를 이용한 쌍방향 멀티미디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렇다.

디지털 방송은 프로그램의 제작에서부터 송신 중계 수신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이 0과 1의 2진수로 구성되는 디지털 신호를 주고받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음성과 영상을 전자신호로 바꾸어 송.수신하는 기존의 아날로그방식과
디지털신호로 처리하기 때문에 디지털방송에는 음질과 화질을 떨어뜨리는
잡신호가 끼어들 여지가 없다.

디지털의 화면은 얼굴의 땀구멍까지 볼 수있을 만큼 선명하다.

CD 수준의 입체음향을 내 음질도 깨끗하다.

여기에 방송을 할 수 있는 채널수도 기존 아날로그방송의 4배나 많아
다채널방송이 가능하다.

화면의 구성비는 영화와 같은 16대 9이다.

그래서 디지털TV는 화면이 클수록 더욱 돋보인다.

디지털TV는 영상과 음향 뿐만아니라 문자 그래픽 등 모든 정보를 디지털
데이터로 바꾸어 처리하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TV수상기를 단말기 삼아 홈쇼핑을 하고 주식시세 등 각종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VOD(주문형비디오)를 시청할 수도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쌍방향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중심매체로 발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디지털TV가 주목받는 더 큰 이유는 산업적 측면이다.

디지털TV 수상기 시장은 올 연말을 기점으로 형성되기 시작해 미국의 경우
2006년에는 3천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1년 서비스를 개시하는 우리나라의 디지털 TV 수상기 시장은 2005년께
9조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방송용 기기까지 합치면 그 규모는 무려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제2의 전자 황금시장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전자업체들이 디지털TV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디지털TV분야에서는 현재 국내 가전3사를 비롯 일본 빅터(JVC) 마쓰시타
미쓰비시 샤프, 프랑스 톰슨, 네덜란드 필립스 등 10여개 업체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90년부터 국책과제로 진행돼온 HDTV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TV의 수신과 영상및 음성처리분야의 핵심 칩세트 기술을 확보했다.

이번에 전시회에 나온 TV도 이러한 칩세트를 넣은 것이다.

특히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칩세트를 일본의 샤프를 비롯 여러업체에 제공
하는 등 기술의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 5개로 된 칩을 2개로 단순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디지털TV분야에서 1천7백건이 넘는 특허를 출원했을 정도로
기술개발에 열중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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