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전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 3사가 디지털 TV수상기를
선보인다.

각각 46~64인치의 크기로 초대형 화면을 갖고 있는 이 제품들은 오는
11월부터 디지털 TV 방송을 시작하는 미국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미국 시장의 선점 여부가 장차 디지털 TV의 판매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가전 3사는 미국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일부 업체에서는 이미 서비스에 나선 유럽형 디지털TV 수상기도 내놓았다.

미국시장을 겨냥한 HD 디지털TV는 프로젝션 방식으로 제작됐다.

가전 3사는 현재 나와있는 어떠한 방식의 TV도 가격과 선명도 화면크기
등에서 프로젝션방식의 장점을 따르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해 미국형 제품을
프로젝션 TV로 만들었다.

프로젝션 방식이란 후면투사형의 TV구조를 말한다.

빨강 파랑 푸른색 등 세가지 색을 내는 소형 브라운관으로 컬러영상 신호를
발생시키고 렌즈 반사거울 스크린광학계를 거쳐 합성과 집중 등을 통해
스크린에 고화질을 구현토록 하고 있다.

디지털 TV수상기는 대당 가격이 8천달러 안팎(미국 수출예정 가격)으로
엄청나게 비싸다.

국내에서는 아직 디지털TV 방송을 하지 않기 때문에 필요가 없다.

하지만 국내업체들이 미국 등 해외시장의 선점을 위해 가격을 낮출 수있는
기술을 개발중이어서 가격은 갈수록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수요확대에 따른 생산확대로 단가가 하락, 우리나라에서 디지털 방송이
시작되는 2002년께는 큰 부담없이 디지털 TV수상기를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삼성전자 =미국의 차세대TV 규격을 작성하는 민간단체인 ATSC가 정한
고해상도 영상규격, 표준해상도 영상규격 등 18종류의 영상규격을 만족
시키는 제품이다.

독자개발한 GUI(사용자그림인터페이스) 기술을 넣어 인터넷 등 멀티미디어
시대 중심매체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컴퓨터 마우스처럼 리모컨으로 TV조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제품은 미국에서 실시된 수신감도 잡음 등의 테스트를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특히 수신감도는 아날로그 TV에 비해 20배이상 개선됐고 도심지역 빌딩
등에서 수신장애 현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수원공장에서 양산해 미국시장으로 보낼 예정이다.


<> LG전자 =33인치 컬러TV 4개를 합쳐놓은 크기인 64인치짜리 국내 최대
디지털 TV(갤러리)를 전시한다.

이 제품은 해상도가 1천9백20 X 1천80에 달해 TV화면으로 사람의 땀구멍
까지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AC-3및 돌비프로로직의 음향을 넣어 CD 수준의 음질로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도 이 제품의 특징.

LG전자는 우선 64인치 모델을 미국 시장에 내보낸 뒤 50인치 안팎의 보급형
디지털TV도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가장 먼저 디지털TV 방송서비스에 들어간 유럽시장을 겨냥, 영국
페이스사와 손잡고 iDTV도 개발중이다.


<> 대우전자 =46인치(모델명 DTS-4600)와 48인치(모델명 DTS-480)를 출품
한다.

후면투사 방식을 사용한 제품으로 화면비율은 16대 9에 고품위의 영상과
음질을 내도록 설계돼 있다.

위성방송 수신기를 내장하고 있으며 일반 화면을 디지털로 처리해 고화질화
하는 1천2백25급의 컨버터를 갖고 있다.

특히 아날로그 영상과 음성을 하나의 디지털신호로 압축하는 MUSE기능도
갖고 있다.

수평 플러스마이너스 80및 수직 플러스마이너스 36도의 넓은 시야각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대우는 또 32인치 브라운관방식 HD디지털 TV제품을 선보인다.

브라운관방식을 적용한 HD디지털 TV를 개발한 것은 대우가 국내 처음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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