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은 우리나라의 대표 산업중 하나다.

전자산업의 위상은 부가가치생산액과 수출규모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전자산업의 지난 97년 부가가치생산액은 19조7천80억원으로 전체 제조업
부가가치 생산액의 무려 22.4%를 차지했다.

같은해 수출은 4백14억3천8백만달러로 우리나라 총수출의 30.4%를 담당했다.

세계시장에서의 위치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자제품 생산액은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4위다.

가정용 기기와 전자부품은 3위에 올라 있다.

기술수준도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다.

D램 반도체의 경우 일본을 능가하는 기술로 세계시장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다.

디지털 TV, 컬러TV, VTR,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64비트급 MPU
칩다이오드, 칩TR, 1백55Mbps급 광수신 모듈 등도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자랑하고 있다.

물론 보완해야할 분야도 적지 않다.

고정밀 초소형 부품과 소재산업의 경쟁력이 뒤떨어지고 통신기기 등 산업용
전자가 취약하다.

전체 전자산업에서 산업용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7.8%로 세계
평균(64.7%)에 크게 미달했다.

반도체 역시 비메모리분야는 기술이 크게 뒤져 보완해야할 분야로 지적되고
있다.

가전부문과 범용 일반부품도 고임금에다 중국업체들의 저가공세로 경쟁력을
위협받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고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