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장래에 대해 외국인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다.

그러나 경제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 국가중 한국이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지 보도에 당신은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72.4%의
응답자가 동의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한국이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는데 "3년" 32.5%, "4년" 20.5%, "5년"
23.9% 등 전체의 76.9%가 3-5년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정부당국 등 국내의 전망에 비해 다소 비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앞으로 1년안에 위기를 벗어날 것으로 본 외국인은 한 명도 없었고 6년이상
걸릴 것이라는 극히 암울한 전망도 10.3%나 됐다.

내년의 한국경제에 대한 전망도 마찬가지였다.

"올해보다 다소 좋아질 것"으로 보는 외국인은 19.7%에 불과했고 "올해와
비슷(30.8%)"하거나 "더 나빠질 것(50.1%)"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현재 달러당 1천3백50-1천4백원 선인 원화환율에 대해서는 48.7%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또 저평가돼 있다는 응답은 24.3%, 고평가돼 있다는 응답은 27.0%로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미국경제에 대해서는 "경기가 침체될 것(65.8%)"으로 전망하는 응답자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금과 같은 수준의 호황을 지속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29.1%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북미지역의 응답자들이 유럽지역에 비해 비관적이었다.

세계공황 우려에 대해서는 64.7%가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해 우려를
던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