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도 브랜드시대가 열리고있다.

반도체업체들은 지금까지 삼성 64메가 D램, NEC 1백28메가 D램식으로
제조회사 이름을 브랜드로 사용했었다.

그러나 최근 몇몇 반도체 메이커들은 회사 이름외에 별도의 브랜드명을
지어 제품에 부착하기 시작했다.

브랜드 이름 짓기 경쟁이 붙은 제품은 S램.

미국의 IDT사는 올해초부터 ZBT(Zero bus turnaround)라는 브랜드를 자사의
4메가 S램에 부착하고있다.

ZBT는 컴퓨터 주기억장치와 보조기억장치간 통로인 버스의 대기시간을
없앤 초고속 램이라는 뜻.

정보처리속도가 그만큼 빠른 제품이라는 사실을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삼성전자도 최근 Nt RAM(No turnaround ram)이라는 브랜드를 개발, S램
판매에 활용하고있다.

지난 4월 미국 등 14개국에 특허 출원한 삼성은 이달초 Nt RAM을 8메가
S램에 처음으로 부착 출시했다.

Nt RAM은 데이터의 "읽기와 쓰기"대기시간을 없앤 초고속 램이라는 뜻으로
역시 초고속의 정보처리기능을 가진 제품임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있다.

S램시장은 현재 미국 IDT사 제품과 삼성전자제품이 양분하고있다.

이에따라 이번에 이들 회사의 브랜드 전략이 성공할 경우 앞으로 다른
반도체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품 특성을 소비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기위해
반도체업체들도 브랜드를 부착하기 시작했다"며 특히 컴퓨터용량을 확대하기
위해 D램을 구하려는 일반 수요자들이 늘어나고있어 이같은 추세가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업계는 램버스, 싱크링크, DDR 등 3가지 제품이 경쟁하고있는 차세대
초고속 D램시장에서도 앞으로 브랜드경쟁이 붙을 가능성을 점치고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