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의 본류는 스킨 로션 크림 에센스 등 피부관리를 위한 기초화장품
이다.

연간 1조7백억원(97년)규모의 화장품시장에서 기초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5%에 달한다.

시장이 커서 업체도 많고 브랜드도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많다.

물론 이중에는 잘 나가는 브랜드도 있다.

현재 기초화장품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브랜드는 태평양의 아이오페다.

태평양은 지난해 이 브랜드 하나만으로 약5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이오페는 태평양이 96년에 내놓은 최초의 식물성화장품이다.

이 브랜드가 히트하면서 화장품업계에는 "식물성"바람이 거세게 몰아쳤다.

태평양은 아이오페를 출시하면서 철저하게 차별화전략을 구사했다.

이 브랜드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치유 개념이 도입된 "코스메디컬"제품.

화장품전문점에서 고객의 피부 유형을 상담하며 권하는 "카운슬링 화장품"
이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4월 주름 제거 기능을 지닌 "아이오페 레티놀2500"이
가세하면서 선두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

아이오페보다 1년 앞서 나온 최고급 브랜드 기초화장품으로 LG생활건강의
이자녹스가 있다.

이 브랜드는 30대중반 이상의 상류층 여성을 겨냥해 내놓은 최초의
"프레스티지"화장품이다.

LG는 이자녹스를 백화점과 이자녹스전문점에서만 판매함으로써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했다.

할인경쟁이 치열한 때도 전혀 값을 깎지 않았다.

최고급 브랜드로 자리잡으면서 이자녹스를 수입화장품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이자녹스와 아이오페가 히트하면서 한불화장품 한국화장품도 각각 ICS와
파메스를 내놓고 최고급 브랜드 경쟁에 가세했다.

2년전인 96년10월 출시된 ICS는 한불화장품이 "롱런(장기지속)브랜드"로
키우기로 한 프레스티지 "카운슬링 화장품"이다.

화장품전문점에서는 고객의 피부 유형과 특성을 파악한뒤 적합한 제품을
권유한다.

스킨 로션 크림 에센스 등 4종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피부 유형.특성별로
세분화돼 있다.

한국화장품의 파메스는 지난 4월에야 출시된 젊은 브랜드.

탤런트 한석규씨를 모델로 등장시켜 "아줌마 소리 듣고 싶으세요"란 카피로
20대 후반과 30대 여성층을 파고들고 있다.

1만~1만5천원대의 중저가 범용브랜드로는 태평양의 마몽드, LG생활건강의
아르드포, 피어리스의 드방세 등이 있다.

불황으로 소비자 구매력이 약해지면서 각광받는 브랜드들이다.

대체로 가격에 민감한 주부층을 겨냥한다.

화장품업체들은 올들어 기존 제품의 용기나 포장을 단순화하고 값을 낮춘
중저가 리뉴얼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보다 가격대가 낮은 저가 브랜드의 화장품은 주로 슈퍼마켓이나 할인점을
통해 판매된다.

이 가격대에서는 제일제당의 식물나라(데이시스)가 앞서고 태평양의 쥬비스,
LG생활건강의 오데뜨 등이 뒤쫓고 있다.

이 시장은 IMF시대를 맞아 급속히 커져 올해 1천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가 잇따르고 있다.

개당 단가가 1만5천~2만원선인 중고가 화장품이면 고급에 속한다.

그러나 이 가격대의 화장품은 올들어 소비자 구매력이 약해지면서
품질에서는 프레스티지급에 밀리고 가격에선 중저가 제품에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두권을 달리는 일부 브랜드만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다.

이 가격대에서는 태평양의 라네즈, LG생활건강의 라끄베르, 한국화장품의
칼리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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