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이달부터 과장급 이상 전 간부사원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실시한다.

현대자동차는 연봉제를 도입키로 확정, 14일 오후 과장급이상 모든 간부
사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현대그룹 계열사 가운데 연봉제를 도입하기는 현대자동차가 처음이다.

현대 관계자는 "생산성 향상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봉제를 실시
하게 됐다"며 "이달부터 새로운 제도에 의한 월급을 지급하게 되며 2000년
까지는 완벽한 연봉제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우선 이달부터 연말까지는 간부사원의 연봉을 일괄적으로
<>과장급 2천7백만원 <>차장급 3천만원 <>부장급 3천4백만원으로 정하고
이를 12개월치로 나눠 월급날인 이달 28일부터 지급키로 했다.

이번에 적용되는 연봉은 해당 직급에서 가장 많은 월급을 받는 사람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연말에는 내년 연봉을 정식 계약하게 된다.

고과는 S A B C D 등 다섯단계로 나뉘는데 S급은 평균점인 B급에 비해
2백만원, A급은 1백만원을 더 받게 되며 C급과 D급은 1백만원과 2백만원씩을
덜 받게 된다.

99년 연봉계약 때는 연봉제 실시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C급과 D급에
대해서도 B급 기준으로 연봉을 지급키로 했다.

그러나 2000년 연봉 계약때는 고과를 정상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물론
연봉 격차를 넓혀 과장급의 경우 연봉 차이를 최대 4백만원(플러스 마이너스
2백만원)에서 6백만원(플러스 마이너스 3백만원)까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연봉 차이는 지속적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고과는 직급별로 S급 5%, A급 20%, B급 60%, C급 10%, D급 5%씩 분포시킬
예정이다.

연봉제 실시로 수당은 대부분 폐지돼 팀장과 A급 영업소장에게 주어지는
보직수당과 박사학위 소지자에 주어지는 박사수당 2종만 남게 된다.

특히 2000년 이후에는 보직수당을 최고 연봉의 20%까지 지급할 예정이어서
연봉제가 정상가동되면 같은 직급이라도 연봉 차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은 현대자동차에 이어 현대전자가 내년부터 연봉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연봉제가 전 계열사로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보수성향이 강한 현대그룹이 연봉제를 실시함에 따라 재계의 연봉제 도입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