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BC(Euro-Asian Business Consultancy)의 보고서는 요소시장의 분석에서
출발한 가치부가개념과 규제에 대한 최근 연구성과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특히 산업구조와 경제체질을 바꾸면서 고용을 창출하는데 성공한 미국과
영국의 경험을 분석한 결과로 만들어진 새로운 기법이 적용됐다.

각 생산요소시장을 개혁함으로써 발생하는 고용창출효과를 구체적으로
산출해 내는 기법이다.

이같이 실천적이고 새로운 관점을 담은 보고서가 만들어질수 있었던 것은
한국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각국의 경험이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EABC 대표인 토니 미셀 박사가 기획하고 뼈대를 세우는 등 주도
했다.

EABC 보고서는 미셀 박사의 보고서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는 영국 캠브리지 대학에서 경제학박사학위를 받고 헐 대학 교수, IBRD
(세계은행)와 ILO(국제노동기구) 등의 자문관 등을 역임한 인물.

미셀 박사는 지난 78년부터 80년까지 KDI(한국개발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으로 있으면서 김재익 당시 경제기획원 기획국장에 대한 자문을 담당했다.

이후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한국테트라팩주식회사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한국경제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한지 20년이 넘는 셈이다.

EABC 보고서의 싹이 트기 시작한 것은 한국이 IMF(국제통화기금)체제에
들어간 지난해 12월.

미셀 박사와 그의 팀은 한국이 긴축정책과 구조조정에만 초점을 맞춤으로써
혹독한 시련과 대량실업이 발생하게 될 것을 예견하고 연구를 시작했다.

유럽 여러나라들의 경험을 통해 단순한 실업대책이상의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고 고용창출방안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것이다.

보고서는 올해 4월 본격적으로 작성하기 시작한뒤 다수의 국내전문가와
외국 기업인및 금융인의 검증을 거쳤다.

EABC의 고객인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조언했으며 노동연구원의 박훤구
원장등 국내학자들과도 수차례 세미나를 벌였다.

미셀 박사는 EABC 컨설턴트들과 함께 수차례 보완, 수정작업을 벌인 끝에
10월초 최종보고서를 완성한 것이다.

EABC 보고서 탄생에는 제임스 루니 쌍용템플턴 투신운용사장이 큰 역할을
했다.

연구작업에 대한 후원기관을 물색하던중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계 은행과
루니 사장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나섰던 것.

루니 사장은 20년간 컨설팅회사에서 근무한뒤 95년부터 미국 3위의
투자신탁회사인 템플턴사로 옮겨 세계투자전략작성을 담당했었다.

보고서에는 그의 컨설팅경험과 국제금융경험이 반영돼 있다.

한국인에게 낯익은 방송인이자 사업가 이한우씨도 보고서를 풍부하게
만드는데 기여했다.

지난 78년 한국에 정착한뒤 사업을 하다 실패하기도 했던 이한우
신한경영연구소 이사는 그동안 경험했던 내용을 미셀씨에게 조언했다.

중소기업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경제환경, 실효성없는 중소기업지원대책
등에 대한 경험이 한국현실에 맞는 대안제시를 가능하게 했다.

토니 미셀 박사, 제임스 루니 사장, 이한우 이사 등 세 사람의 다양한
경험이 보고서의 토대가 된 셈이다.

이같이 해당 국가의 특성과 경험을 중시하는 것은 다른 컨설팅 기관에서
찾아볼수 없는 EABC의 고유한 테크닉이다.

토니 미셀 박사는 "EABC 보고서는 전문가들의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보다
세련되고 완벽해져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