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지절야 필도두 ;
장지괴야 필도극.

나무가 부러지는 것은 좀벌레 때문이고 ;
담이 무너지는 것은 틈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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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망징에 있는 말이다.

모든 현상에는 반드시 그 원인이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나무가 부러지거나 담이 무너지기까지에는 상당한 시간동안 진행된 그렇게
될만한 징후가 있다.

이를 미리 확인하고 그에 대한 방책을 강구하였더라면 그러한 지경에까지
이르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교훈을 담고 있다.

공직사회의 기강을 확립하는 일은 나라를 떠받치는 큰 기둥을 세워나가는
일이다.

또 살림을 지키는 든든한 담을 쌓는 일이기도 하다.

그 기둥에 좀벌레가 구멍을 낸다거나 그 담에 틈이 생기면 나라가 무너지고
살림이 망하게 된다.

부정과 비리는 막아야 한다.

< 이병한 전 서울대 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