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은 어떻게 상품을 싸게 팔 수 있을까.

최근 국내외 할인점간 가격파괴 경쟁이 극에 달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갖는 궁금증이다.

백화점은 물론 일반 소매점보다 싼 가격에 상품을 파는게 할인점의 최대
장점이고 매력이다.

할인점은 최대한 비용을 절감, 상품 가격을 낮추고 있다.

물론 월마트 같은 세계적인 할인점은 상품을 가장 싸게 만들 수 있는 곳을
찾아 물량을 확보하는 이른바 글로벌소싱으로 애초부터 가격을 낮추기도
하지만 국내 대부분의 할인점은 비용절감을 최선의 방법으로 선택하고 있다.

할인점은 가장 먼저 초기투자비용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때문에 땅값이 싼 곳을 찾아 출점한다.

최근에는 자가출점보다 임차출점 방식도 추진되고 있다.

새로 매장을 짓는 것보다 초기투자비용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월마트가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한솔필리아 상가중 지하 1, 2층을 임차한
것도 여기에 속한다.

E마트도 추가 출점계획을 수립하면서 이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광고 및 판촉비용이 거의 없는 것도 할인점의 상품가격 인하에 크게
기여한다.

원칙적으로 할인점은 광고를 하지 않을뿐더러 별도의 판촉행사도 하지
않는다.

인건비 절감도 커다란 비중을 차지한다.

할인점에는 판매사원이 없다.

고객이 직접 물건을 선택하고 스스로 포장, 운반하는 셀프서비스가
원칙이다.

매장관리도 최소한의 인원으로 꾸려 나간다.

최근 할인점간 경쟁이 불붙으면서 고객서비스를 위해 일부 할인점에서
소수의 판매사원을 등장시키고있지만 이것은 정통이 아니다.

이와함께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것도 비용절감 방식중 하나다.

월마트의 경우 신규 점포를 계획할때는 반드시 물류센터를 먼저 확보한다.

물류비용 절감이야말로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E마트도 물류센터를 직접 운영, 물류비용을 줄이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잉파워(Buying power)를 활용한 매입원가 낮추기다.

공급업체와 협상을 통해 상품의 매입원가를 낮추는 방법이다.

대신 상품공급업체가 수지를 맞출 수 있도록 다량의 상품을 구매해줘야
한다.

때문에 바잉파워를 갖추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점포를 확보, 한번에 많은
상품을 구매해줘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