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기업은 7일 구조조정안이 최종합의됨에 따라 사업장및 영업 통합등
관련 사업을 조기에 정상화시키기 위한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관련업체간 부서통폐합과 인력조정이 본격화될 전망이며
공룡기업 탄생으로 업계 재편도 불가피하게 됐다.

또 철강등 2차 구조조정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관련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업체반응=항공 유화 정유는 대체로 느긋한 반면 반도체 발전설비
철도차량등은 아직 불안한 표정이다.

삼성항공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등 항공기 기체3사의 경우 지난1일
3사합의로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해 정부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받은 상태다.

현대와 삼성이 대산유화단지를 통합키로 한 유화부문과 현대정유가
한화에너지를 인수하게 되는 정유분야도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반면 반도체의 경우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일단 합의는 했지만 외부기관이
공정하게 평가할수 있을지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또 이번 합의에 대해서도 사실상 강압에 의한 것이라며 내심 못마땅해
하는 분위기다.

철도차량 부문에선 이원적 경쟁체제가 현실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철도차량 시장이 8천억~9천억원 규모로 세계 5~6위의 대형시장으로
외국기업들이 시장공략을 위해 각축중인 상황에서 이원적체제가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또 발전설비 부문에서도 현대중공업이 한국중공업 민영화에 대비해
경쟁체제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구조조정 본격화=이번 합의로 관련업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과잉인력과 설비 조정이 주내용이다.

관련기업들이 고용조정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히곤 있지만 부분적인 감축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항공3사의 경우 사무직을 중심으로 10%정도의 인력을 줄이기로 확정한
상태다.

삼성과 대우는 경남 사천 항공 사업장을 합칠 것으로 보인다.

항공3사와 대우 한진 등 철도차량 2개사는 또 공채를 통해 전문경영인을
뽑기로 합의했다.

현대와 삼성이 각 1천8백명안팎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석유화학은
영업소와 지사, 영업파트를 통합하면서 각각 2백명정도의 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있다.

반도체 발전설비 선박용엔진 철도차량등도 10%안팎에 달하는 중복인력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룡기업 탄생=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거대 공룡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현대석유화학과 삼성종합화학 대산공장이 합치는 석유화학의 경우 에틸렌
생산능력 연1백52만t으로 단번에 시장점유율 1위기업이 탄생한다.

또 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공동법인을 설립하면 D램 세계시장 점유율이
15.7%로 확대된다.

현대정유도 정제능력이 하루 59만배럴로 늘어나 업계4위에서 3위로
한단계 오른다.

이처럼 골리앗 기업이 탄생함에 따라 이번 구조조정에 참여하지 않은
5대기업밖의 기업들은 초조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장주도력이 약해져 영업에 타격을 입을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시장점유율 유지 방안 마련에 고심중이다.

<>2차구조조정 본격화=2차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정된 울산과 여천
유화단지 입주업체들과 철강업체들은 향후 구조조정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기위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울산단지의 SK(주)와 대한유화, 여천단지의 LG화학 대림산업 한화종합화학
호남석유화학, 동국제강 강원산업등은 정부와 전경련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운채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할수 있는 전략 마련에 한창이다.


[ 구조조정후 주요업종 판도 변화 ]

<>.반도체
- 구조조정 내용 : 현대전자+LG반도체
- 시장점유율 변화 : . 세계시장(D램) 점유율 15.7%로 확대
. 삼성전자(18.8%)에 이어 2위로 부상

<>.정유
- 구조조정 내용 : 현대정유가 한화에너지 인수
- 시장점유율 변화 : . 정제능력 하루 58만5천배럴로 확대
. 현대 시장점유율 업계 3위로 부상

<>.유화
- 구조조정 내용 : 현대석유화학+삼성종합화학
- 시장점유율 변화 : . 에틸렌 생산능력 연 1백52만t으로 증가
. 에틸렌 부문 1위로 도약

<>.선박용 엔진
- 구조조정 내용 : 한국중공업이 삼성중공업 사업부문 인수
- 시장점유율 변화 : . 생산능력 1백90만마력(97년 기준)
. 현대중공업 이어 2위 차지

< 산업1부 powerpr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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