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지역에서 현대전자 상표를 도용한 반도체가 불법유통되고 있어
이 회사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대전자는 동남아와 미국 지역에서 자사 브랜드의 반도체가 저가에
판매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해외 현물시장을 정밀조사, 중국 베이징의
전자상가에서 위조브랜드의 64메가 싱크로너스 D램 2종을 발견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들 위조품은 레이저가 아닌 잉크로 로고가 표시돼 제품이 조잡하다고
현대는 설명했다.

현대는 위조 D램을 제조업체에 보내 미완성품이 유출된 사실을 알리고
재발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대수 이사는 "현대전자 제품이 중국지역에서 최상품으로 평가받고 있어
일부 모듈업체가 상표를 도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전자는 "위조품은 품질에 이상이 있어도 애프터 서비스를 받을수
없다"며 반드시 정품을 사용하도록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현대전자는 지난 4월에도 이와 비슷한 상표 도용 사건이 발생해 해당
반도체 업체로부터 재발방지 약속을 받았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