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전대보탕, 김치선물세트, 염모제세트, 햅쌀세트 등 이색상품이 추석
선물시장에서 뜻밖의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추석선물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서도 이들 상품이 뜨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IMF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의 선물구매패턴이 실용성과 경제성
위주로 급선회한데 따른 것.

음양곽차 등 한약선물세트를 효도상품으로 내놓은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한방하우스는 추석이 다가오면서 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한약선물세트는 음양곽차를 비롯 십전대보탕, 당뇨차,
황기차 등으로 시중 한약방보다 30%이상 저렴하다.

음양곽, 산수유, 구기자 각 2백g, 대추 20개, 감초 40g으로 구성된
음양곽차(5만원)는 하루평균 15세트씩이 팔리고 있다.

또 기혈을 보하는 십전대보탕 15일분도 가격이 9만8천원으로 비싸지만
매일 10세트씩 판매되고 있다.

이에따라 한방하우스 추석선물의 하루평균 매출만 2백만원대에 이르고
있다.

두산이 지난달 24일 선보인 2만~5만원대의 종가집김치 선물세트도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발매 첫날에만 1천만원어치 이상의 주문이 들어왔다.

이 김치선물세트는 다양한 맛을 즐길수 있도록 포기김치, 총각김치,
열무김치 등과 백김치, 보쌈김치 등으로 구성됐다.

태평양이 내놓은 부모님 머리염색용 염모제세트와 손상된 모발을 회복시켜
주는 양모제세트도 발매 첫날 물량이 모두 소화됐다.

태평양은 추석을 앞두고 1만8천원인 염모제세트와 2만1천5백원인
양모제세트를 4천개와 1만개씩 제작했다.

내고향식품이 국산 참깨와 고추씨로 만든 참기름(1백80ml) 고추씨기름
(1백80ml) 선물세트도 인기를 얻고 있다.

내고향식품은 가격이 저렴한데다 전통적 선물이라는 점에서 단체주문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냉장보관용의 2kg들이 햅쌀을 3개 1세트로 묶어 "신세대 여주쌀"의
브랜드로 내놓은 농협은 선물시장의 틈새를 의외의 상품으로 공략하고
있는격.

"쌀의 선물화"를 통해 도시소비자와 농촌의 거리를 더 가깝게 만들고
쌀의 소중함을 재인식하게 한다는 것이 농협의 의도다.

농협은 지난달 29일 발매에 들어간 이쌀이 하나로클럽 등 일선매장에서
하루 1천5백여 세트씩 팔려나가는 등 벌써부터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흐뭇해 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일자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