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등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21세기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떠오르자 국내 캐릭터업계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일단 스타대열에 올라서기만 하면 다양한 부대사업을 통해 엄청난 부가가치
를 창출할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월트디즈니의 간판급 캐릭터인 미키마우스는 70년이 흘렀지만
영향력은 날로 커지고 있다.

월트디즈니에 엄청난 부와 명예를 안겨준 미키마우스는 현재 자산가치가
50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캐릭터가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자동차나 반도체등의 수익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캐릭터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곧잘 비유되는 것도 이때문이다.

국내에도 스타급 캐릭터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한국판 미키마우스로 불리는 "아기공룡 둘리"는 지난 83년 만화 주인공으로
첫 등장한뒤 15년동안 식품 완구 팬시 벽지 등 45개업체의 약 4백여 품목
에서 맹활약중이다.

둘리의 자산가치는 1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캐릭터 시장규모는 연간 대략 7천억원 수준이며 매년 10-20%씩 성장
하고 있다.

오는 2000년께는 3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국내시장은 월트디즈니가 6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외국
캐릭터가 90%가까이 점유하고 있다.

외국캐릭터의 각축장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금력이나 마케팅능력 등에서 열악한 국내업체들은
IMF체제이후 조성된 신토불이 바람을 이용, 토종캐릭터 발굴에 나서고 있다.

"뺑코(개그맨 이홍렬)" 등 인물캐릭터분야에 선두주자인 호동커뮤니케이션,
참존화장품의 "참존개구리박사"를 만든 메스노벨티, PC통신 나우누리의
"나우깨비"를 개발한 그린나라 등이 차세대 선두주자로 꼽힌다.

이밖에 "아기공룡 둘리"의 둘리나라, 유니텔의 "유니"를 만든 곰무리,
서울랜드의 "아롱이 다롱이"를 제작한 문화환경도 전문업체로 정평이 나
있다.

문화환경의 강우현소장은 "IMF이후 막대한 로열티를 지급하는 외국산
캐릭터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면서 국산캐릭터를 사용하려는 분위기가 확산
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토종 캐릭터를 적극 육성하면 외국업체와의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한다.


[[ 캐릭터 개발업체 현황 ]]

<>호동커뮤니케이션

-연락처 : (02)730-5805
-대표 : 최진호
-대표캐릭터 : 뺑코(이홍렬), 박찬호, 마티즈(대우자동차)

<>메스노벨티

-연락처 : 780-2930
-대표 : 이희곤
-대표캐릭터 : 참존개구리박사(참존화장품), 캐피(천리안),
덩키(동서식품)

<>그린나라

-연락처 : 3442-6296
-대표 : 조용진
-대표캐릭터 : 나우깨비(PC통신나우누리), 화랑이(경주문화엑스포),
코티스(한국무역협회)

<>문화환경

-연락처 : 272-0665
-대표 : 강우현
-대표캐릭터 : 아롱이 다롱이(서울랜드), 아세와 세세(예술의전당)

<>캐릭터라인

-연락처 : 536-0820
-대표 : 정성욱
-대표캐릭터 : 왕돌잠(영덕대게), 규리(제주도감귤),
아랑(전주 대사슴놀이)

<>곰무리

-연락처 : 572-0650
-대표 : 차종규
-대표캐릭터 : 유니(유니텔), 스타지오(삼성화재), 솜이랑(다솜방송)

<>매나페

-연락처 : 716-8541
-대표 : 박정규
-대표캐릭터 : 대중맨(김대중대통령)

<>디자인파크

-연락처 : 745-5881
-대표 : 김현
-대표캐릭터 : 호돌이(88올림픽), 꿈돌이(엑스포), 국민은행CI, 서울CI

<>캐리코트뱅크

-연락처 : 525-6490
-대표 : 김창영
-대표캐릭터 : 지니퍼니(팬시), 루피, 짱이와 범구

<>올앤지

-연락처 : 576-7184
-대표 : 정연종
-대표캐릭터 : 닥터K(김대중대통령), 산도깨비(방향제)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