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재 < 충남대 언어학과 교수 / 역학연구가 >
cjseong@hanbat.chungnam.ac.kr

자평명리학 곧 사주학에서는 입춘을 1년의 시작점으로 본다.

목에서 출발해 화, 토, 금, 수의 오행상생 순환고리의 첫 번째 단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12지의 계절 배속법에서 인묘진이 모여 동방목으로 봄, 사오미가 남방화로
여름, 신유술이 서방금으로 가을, 그리고 해자축이 북방수로 겨울을
상징한다.

입춘은 동방목의 출발월인 인월의 기점이 된다.

우수에는 땅위로 치솟는 나무에 알맞은 비를 뿌려준다.

묘월의 기점인 경칩에는 늦잠자는 나무와 개구리를 깨우기 위해 천둥과
번개가 조화를 부린다.

춘분에는 봄기운이 정점에 달한다.

진월의 청명과 곡우를 거쳐 입하는 이름 그대로 여름이 들어서는 날이다.

사오미 남방화의 출발점이 된다.

소만을 지나 오월은 망종에서 출발한다.

화개한 꽃이 작열하는 때다.

하지에는 양의 기운이 극에 달해 음기운이 새로이 피어오른다(일음시생).

여름의 마지막 미월은 작은 더위 소서가 기점이다.

뜨거운 미토지절을 거쳐 대서를 지나간다.

입추절에서 가을이 시작된다.

처서가 지나 햇과일의 향기가 천지를 진동한다.

흰이슬 백로부터 곡식의 추수로 일손이 바빠지며 추분에는 완연한 가을을
느낄 수 있다.

술월은 찬이슬 한로에서 출발한다.

거울 앞에 선 국화의 계절이다.

상강절 이전 보리와 마늘을 파종한다.

입동부터 겨울이 들어선다.

땅은 이미 얼기 시작하고 소설에 첫눈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겨울의 중추 자월은 대설부터 시작한다.

본격적으로 눈이 내리며 대지 위의 모든 기운은 북방수의 지배를 받는다.

양의 기운이 태어나는 동지를 지나 축월의 소한, 대한을 거쳐 4계절이
완성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5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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