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새로운 고급차 그랜저 XG의 경쟁 차종은 도요타 렉서스, 혼다
아큐라, BMW5시리즈, 아우디 A6 등 세계적 고급차들이다.

따라서 디자인 성능 안정성 편의성 등 차의 모든 측면을 이들 경쟁차와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현대는 이 차의 연간 판매목표를 4만대로 잡고 있다.

이중 1만대는 해외시장에서 소화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유럽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내년초에는 북미시장에도 투입키로
했다.


<> 디자인.주행성능 =기존 그랜저가 중후한 멋을 지녔다면 그랜저 XG는
도시적인 세련미를 풍기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강렬한 주행 이미지를 연출하는 차의 앞면과 서구형의 뒷면이 잘 조화된데다
차체가 전반적으로 낮게 깔려 안정감을 주고 있다.

그랜저 XG의 디자인상 가장 큰 특징은 기존 그랜저에 비해 차의 길이는
1백15mm 줄었지만 실내길이는 오히려 80mm 늘어났다는 것.

세계적인 대형차의 조류에 맞춰 차의 외관은 컴팩트하게 만들면서
실내에서는 보다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측면 유리창이 차체와 분리된 "하드 탑"스타일을 채택해 리무진처럼 탁트인
시야를 확보한 것도 돋보이는 디자인.

또 기존 램프에 비해 2배 이상의 밝기와 반영구적 수명을 지닌 HID 헤드
램프, 흡사 고풍스런 유럽식 가구를 연상케하는 무광택 우드그레인 등도
차의 품격을 높여주고 있다.

그랜저 XG에는 전세계적으로도 포르셰 아우디 크라이슬러 등의 일부 최고급
차에만 적용되고 있는 수동변속기(노클러치)겸용 자동변속기가 국내 최초로
장착됐다.

"H-매틱"으로 이름 붙여진 이 변속기는 운전자가 자동변속과 수동변속
기능을 마음대로 골라 주행할 수 있어 자동변속기의 편의성과 수동변속기의
운전감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수동변속 상태에서는 2단에서 4단으로 한꺼번에 건너뛰는 "스킵 시프트"
기능을 갖췄으며 겨울철 눈길 주행에서도 2단 출발이 가능하다.

특히 3천 급에는 국내 처음으로 5단 자동변속이 가능해 가속력과 고갯길
운전시 등판성능이 크게 개선됐다고 현대는 설명했다.


<> 안전성 =그랜저 XG에는 기존 국내차에서는 보기 드문 다양한 첨단
안전장치들이 적용됐다.

기본적으로 차체는 충돌시 충격량을 7개 방향으로 분산해 실내공간의 변형을
최소화하는 "전방위 안전차체"로 설계됐다.

여기에다 충돌시 안전벨트를 역으로 되감아 승객의 이동거리를 최대한 줄여
주는 "로드 리미터 부착 시트벨트 프리텐셔너", 유리창에 승객의 손 등
이물질이 끼였을 경우 자동으로 정지하는 "세이프티 파워 윈도" 등 첨단
안전장치가 구비됐다.

현대는 자체 시험 결과,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미국 도로안전국의 안전도
측정프로그램 기준을 최고 수준(별 다섯개)으로 만족시켰다고 말했다.

캔 음료수를 차갑게 보관할 수 잇는 센터콘솔 쿨 박스, 후진시 시야확보를
위해 반사각도가 자동으로 5도 내려가는 "후진 오토다운 아웃사이드 미러",
시트나 사이드 미러 위치 등을 자동으로 기억해 내는 "통합 운전석 기억
시스템" 등이 그랜저 XG의 대표적인 편의사양이다.

또 주행거리, 주행시간, 평균시속 등 종합적인 주행정보를 제공하는 "트립
컴퓨터", 25만개 지명에 대한 지도가 입력돼 있는 내비게이션 시스템, 최고
8장까지 내장가능한 CD체인저, 5.8인치짜리 대형 액정화면 등 신기술이
적용됐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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