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의 내수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수입차 업체들이 판매 돌파구를 찾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재고 차량의 가격을 파격적으로 내려 동급 국산차보다 싸게 파는가 하면
기존 고객이 새차로 바꿀 때는 중고차값을 새차값의 50%까지 쳐주고 있다.

또 고객이 자금사정에 따라 할부기간이나 금리 등을 다양하게 고를 수 있는
맞춤형 할부판매까지 도입하는 등 판매난이 심각한 만큼 그 대응도 적극적
이다.


<> 재고 할인판매 =포드자동차는 97년식 12개 차종에 대해 차값을 현금
일시불로 구입시 최고 29.7%까지 깎아주는 특별할인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따라 4천6백cc급 링컨 타운카의 가격이 4천5백만원으로 내려갔다.

반면 3천2백cc짜리 국산 최고급 차인 쌍용자동차의 체어맨 리무진은
5천만원을 웃돌고 있다.

3천cc급 토러스도 2천4백50만원으로 할인돼 현대자동차의 동급 그랜저
(2천8백90만원)보다도 4백여만원이나 싸게 팔리고 있다.

이같은 특판 덕에 머스탱 컨버터블(3천8백cc)과 익스플로러(4천cc)는
재고가 동이 났다.

크라이슬러도 대리점별로 자율적인 특판을 실시중이다.

신원이 맡고 있는 서울 지역의 경우 이달초부터 스트라투스LX(2천5백cc)
34대에 한해 현금구입시 정상가(2천6백95만원)보다 16.5% 할인된
2천2백5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담보를 제공할 경우 담보금액의 40% 범위내에서 최장 5년까지 할부가
가능하다.

푸조차를 팔고 있는 동부고속도 재고처분 차원에서 97년식 전차종에 대해
20% 할인판매하고 있다.

볼보자동차의 딜러인 한진건설도 현금 일시불로 구입시 7천8백만원짜리
로얄 960을 1천5백만원 깎아 6천3백만원에 팔고 있다.


<> 중고차 보상 판매 =고객이 새차를 구입할 때 보유 중고차를 시중 시세
보다 비싸게 사주는 서비스 제도.

한성자동차는 구입 후 4년이 지난 벤츠 C클래스를 E클래스로 바꿀 경우
C클래스를 새차 구입가격의 50%인 2천2백만원에 사주고 있다.

이 차의 현 중고차 시세가 1천8백만원이어서 고객은 중고차를 쉽게 처분
하면서 4백만원의 금전적 혜택까지 볼 수 있다는 것.

BMW코리아도 98년식 7시리즈를 구입할 경우 기존 보유 차량을 시중 중고차
시세보다 10% 얹어 구입해 주고 있으며 코오롱(BMW딜러), 효성물산
(폴크스바겐, 아우디), 신한자동차(사브자동차), 한진건설(볼보) 등도 이
제도를 일부 도입하고 있다.


<> 고객 맞춤 할부금융 =고객이 자금사정에 따라 차값 할부기간이나 금리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BMW코리아는 97년형 BMW 및 랜드로버 모델에 한해 9월 한달동안 이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고객이 인도금을 낸 뒤 잔금에 대해서는 신용도나 할부기간 등에 따라
<>12~36개월까지 무이자 할부 <>저리할부 <>차값 현금 할인 등 다양한
금융프로그램을 고를 수 있는 것이 장점.

그러나 이같은 마케팅 활동에도 불구하고 수입차의 판매난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대대적인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지난해 재고를 해소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하물며 98년식 모델의 신규 도입은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국내 수입차 판매는
1천4백5대로 전년 같은 기간의 6천40대에 비해 무려 76.7% 감소했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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