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CI가 도입된 것은 지난 73년 국내 최초의 CI전문업체
CDR어소시에이츠가 설립되면서부터다.

그뒤 80년대 들어 CI전문업체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으며 90년대초부터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영 슬로건아래 해외 마케팅을 본격화함에 따라
개화기를 맞았다.

CI업체는 현재 중소업체까지 더할 경우 30여개사에 달한다.

업체별 인원은 큰 곳이 20~30명, 작은 곳이 10명 안팎이다.

디자인파크, 인피니트, 디자인그룹 인터내셔널, CDR어소시에이츠,
디자인포커스 등이 주요업체다.

CI업체가 하는 일은 말 그대로 CI를 만드는 것이다.

CI는 기업이미지를 통일시켜 주는 시각적 디자인을 의미한다.

여기엔 "심벌"(Symbol)과 "로고"(Logo)가 있다.

심벌은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상징물이며 로고는 회사이름 문자를
이미지화한 것이다.

CI엔 보통 7~10개월정도의 기간이 걸린다.

중소기업의 경우 서너개월정도면 된다.

기업의뢰를 받은 CI업체들은 우선 "컨셉트 잡기" 작업을 한다.

이 단계는 해당기업의 아이덴티티,전략등을 검토해 회사를 하나의 이미지로
표현할수 있는 조형물을 구상하는 것이다.

컨셉트를 잡기 위해선 보통 고객들이 그 회사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무엇을 바라는지에 대한 사전 조사작업이 병행된다.

따라서 종종 경영 컨설팅과 동시에 CI제정 작업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CI 컨셉트가 정해지면 실제 디자인 작업에 들어가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나타낼수 있는 로고와 심벌을 만들게 된다.

요즘은 로고와 심벌을 하나의 형태로 조합하는 것이 유행이다.

심벌이 유사해도 상호 로고가 다르면 저작권에 걸리지 않아 분쟁을 피할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은 이 CI를 업무에 적용하는 것이다.

고객과의 모든 접점에 CI를 사용할수 있다.

대리점 각종 간판, 판촉물, 서류나 봉투 등 서식류, 명함, 회사근무복,
회사용 차량 등에 주로 CI가 적용된다.

CI 비용은 대기업이나 은행의 경우 보통 2억~3억원, 중견기업은
1억~1억5천만원이다.

중소기업이라면 5천만원 안팎이다.

최근엔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보급 확산으로 CI외에 인터넷 홈페이지와
CD롬 제작등을 겸하는 CI업체들이 많다.

보통 큰 회사들의 연매출이 20억~30억원선이다.

요즘 IMF체제 영향으로 기업들이 CI 제정이나 개정 작업을 미루고 있어
경기 영향을 다소 받고 있다.

[[ 국내 주요CI 업체 ]]

<>디자인커넥션(3443-0074)
<>디자인파크(745-5881)
<>인피니트(736-7533)
<>CDR(518-2470)
<>디자인그룹인터내셔널(3453-5003)
<>디자인포커스(514-3080)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