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받을 분의 취향을 모르면 상품권을 택하라"

상품권은 추석을 앞두고 여전히 선물로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받는 이는 편한 시간에 원하는 상품을 구입할 수 있고 주는 이는 선물을
선택해야 하는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상품권은 종류도 다양해 백화점 제화업체는 물론 할인점 정유 도서 의류
놀이동산 등 수십가지에 이르고 있다.

이중 가장 인기있는 것은 백화점상품권.

백화점상품권은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상품을 아무때나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그랜드백화점이 최근 고객 9백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도 21%를
차지한 백화점상품권은 갈비세트(14%)를 누르고 받고싶은 선물 1위를
차지했다.

매출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대형백화점들이 추석을
앞두고 상품권 판촉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빅3는 올해 금액상품권으로 1,3,5,7,10만원권
5가지와 PP카드 5,10만원권 2가지 등 총 7종류를 발행했다.

롯데가 올 추석을 겨냥해 잡은 상품권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21.6% 줄어든
2백75억원.

최근의 경기불황을 반영한 목표다.

롯데는 올해 10만원 금액권과 PP카드 판매가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상품권은 지난해 추석전 10일동안 상품권 매출액의 75%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70%선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와 달리 현대와 신세계는 상품권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늘려 잡았다.

현대는 상품권을 백화점은 물론 경주현대호텔과 동해관광호텔에서 숙박비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14일동안 지난해보다 11.8% 증가한 2백50억원어치의 상품권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신세계는 추석을 앞두고 14일동안 지난해보다 32% 늘어난 2백88억원어치의
상품권을 판매한다는 의욕적인 계획을 세웠다.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할인점 E마트에서도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강제화 엘칸토 등 제화업체들은 백화점과는 달리 상품권 발행량을 크게
줄였다.

엘칸토는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4백33억원어치의 상품권을 발행했으나
올해는 70% 가까이 줄어든 1백30억원어치만을 내놓았다.

금강제화는 지난해 8백88억원어치에 해당하는 1백41만장의 상품권을
내놓았으나 올해는 6백46억원어치인 1백6만장만을 발행했다.

이들은 올해는 고가보다 저가 상품권이 잘 팔릴 것으로 보고있다.

금강제화는 지난해 28만장과 52만장을 발행했던 10만원과 7만원권을 올해는
각각 20만장과 35만장으로 줄였다.

반면 지난해 2만장이었던 5천원권을 올해는 5만장으로 1백50% 늘렸다.

한편 눈길을 끄는 상품권은 하나로클럽의 농산물 상품권.

1,3,5만원권 3종류로 이를 이용하면 하나로클럽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추석용 제수용품 일체를 담고 있는 상품권인 셈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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