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선물은 우리 백화점에서 준비하세요"

IMF이후 극심한 매출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백화점업계가 이번 추석경기를
살려 보려 갖은 애를 쓰고 있다.

현대 신세계 롯데 등 주요 백화점들은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추석 특별
판매전에 돌입했다.

백화점마다 전략상품및 특별서비스를 마련, 선물수요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백화점업계의 올 추석선물중 최고의 전략상품은 단연 "중저가 실속형"
세트다.

백화점들은 얇아진 소비자들의 지갑을 감안, 지난해보다 크기를 줄이는가
하면 가격대를 낮춘 기획상품세트를 새로 만들었다.

또 일부 백화점은 포장재 단가를 줄이는 방법까지 동원했다.

품목도 의류 패션잡화 등 고가품은 가짓수를 줄이고 식품세트, 생활용품
세트 등의 중저가품은 지난해보다 더욱 다양화했다.

그렇다고 상품의 질이나 서비스가 부실해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선물세트의 내용물은 더욱 알차지고 서비스도 향상됐다.

한마디로 "저가격 고품격" 한가위 선물을 준비하고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 롯데 ]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전 점포에서 "추석선물 큰잔치" 행사를 갖는다.

지난해보다 상품가짓수는 줄였지만 중저가의 식품 잡화 가정생활용품세트는
오히려 늘렸다.

가격대도 지난해 10만~20만원에서 5만~10만원선으로 낮췄다.

특히 상품권과 맞교환할 수있는 3만,5만,7만원대 상품을 2천여종 준비했다.

대부분의 상품이 지난해 가격에 비해 5~10% 할인된 값에 나와 있다.

또 인기품목인 갈비세트의 경우 지난해 15만~18만원(8kg)짜리에서 올해는
10만원이하(5kg)짜리로 주력상품을 바꿨다.

이와함께 롯데카드 회원에게는 특별우대권을 발송, 옥돔 와인 청과세트를
구입할때 특별할인 혜택을 준다.

[ 현대 ]

2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한가위 정을 나누세요"라는 주제로 특별판매전을
펼친다.

"저가격 고품격" 선물상품으로 알뜰고객을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추석선물로 인기있는 일부 공산품은 최고 30%까지 할인, 할인점과 동일한
가격에 판매한다.

시바스리갈(7백ml,4만8천원), 대유와인14호(7백50ml,3만9천원), 제일제당
종합세트8호(1만2천5백원), 삼일 한방차8호(5만원), 팔만 영지세트(3만원),
건양39호 꿀세트(3만5천원), 현대 유과세트(2만원), 사조살코기4호(참지
1백65g x 15, 1만7천원) 등이 현대가 마련한 가격특화선물세트다.

[ 신세계 ]

25일부터 선물특별판매전에 들어간다.

고급특화상품과 실속형상품으로 이원화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무래도 비중은 저가실속형 상품에 두고 있다.

동업계에서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우 정육의 경우 소값
폭락때 일찌감치 물량을 발주, 지난해보다 15~20% 가격을 낮춘게 최대
무기다.

또 새우 배 도라지 송이 등 향토특산물 진품으로 새로운 선물세트를 개발,
이번에 선보인다.

갈비 굴비 사과세트는 크기를 차별화하면서 가격도 낮췄다.

할인점에 대응하기 위해 1만~2만원대의 상품도 개발했다.

[ 기타 ]

삼성플라자는 중심가격대를 3만~5만원에 맞춘 실속형 선물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소형 신선식품세트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25일부터 특별판매에 들어가는 LG백화점은 1만~3만원대, 5만~7만원대로
이분화해 상품을 집중 배치했다.

한가위선물 종합전시장을 운영, 고객들이 이곳에서 선물을 선택한뒤
매장에서 구입토록 배려했다.

미도파는 3~4kg 짜리 갈비세트와 3만~7만원대의 수산물세트를 주력상품으로
내놨다.

갈비.정육세트의 경우 미리 예약하면 5% 할인해 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