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축구 주경기장으로 사용될 서울 마포구 상암경기장 시공업체
로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서울시와 조달청은 21일 월드컵 주경기장 건설공사에 입찰한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과 현대건설 컨소시엄 등 2개업체를 놓고 가격 및 적격심사를 벌인
결과 삼성이 1백점 만점에 87.99점을 획득, 85.45점을 얻은 현대측을
물리치고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가격입찰에서 1천7백33억원을 써내 1천8백99억원
을 써낸 현대측을 제쳤으며 종합평가의 50%를 차지하는 설계심사에서도
현대에 앞섰다고 조달청은 밝혔다.

시공업체로 선정된 삼성컨소시엄에는 (주)한양, 한국중공업, 동양고속
등 4개업체가 참여했고 설계는 삼성에버랜드, 삼성전자, 이공건축, 정림건축,
비욘드 스페이스, 서영기술단 등이 맡았다.

이번 주경기장 건설업체 선정은 설계심사와 가격입찰 및 적격심사 등
3부문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설계심사는 서울시에서 담당했다.

서울시는 1단계로 지하철 6호선 성산역 주변의 4만6천7백평 부지에 주경기장
과 보조경기장, 4백대 규모의 주차장 건설을 발주(추정 공사비 1천9백5억원)
한뒤 2단계로 주경기장 남쪽 대지에 1천6백대의 주차장 등을 비롯한 주변
개발 계획을 발주(추정공사비 95억원)할 예정이다.

월드컵 주경기장은 오는 10월말까지 기본설계, 내년 3월말까지 실시설계를
각각 마친뒤 4월 본격공사에 들어간다.

최종 완공일은 2001년 12월이다.

< 대전=남궁덕 기자 nkduk@ 김동민기자 gmkd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