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컨설턴트는 하루아침에 탄생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 분야에서는 10대나 20대 천재가 나올 수 없다"(인포웨어 이하영
사장)

IT컨설턴트의 속성을 잘 드러내는 말이다.

풍부한 현장경험과 이론으로 무장해야 비로소 IT컨설턴트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컨설턴트란 "병든 기업을 치료하는 의사라서 기업이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설득할 수 있는 경륜과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엔코아정보컨설팅
이화식 사장)이다.

IT컨설턴트가 되는데는 특별한 전공이 필요없다.

실제 국내에서 이름을 날리며 활동중인 IT컨설턴트들의 전공은 매우 다양
하다.

지리학과를 나온 이하영 사장이 있는가 하면 이화식 사장은 수학을,
위세정보기술의 김종현 사장은 경제학을 공부했다.

특이한 점은 컴퓨터관련 학과 출신이 드물다는 점이다.

"이는 정보기술능력 못지않게 복합적인 사고력을 가진 경영자적 자질이
필요하기 때문"(김종현 사장)이다.

IT컨설팅 분야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사람은 보통 장기간(8~10년)에 걸쳐
훈련을 해야 한다.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지식도 쌓아야 할 뿐만 아니라 무수한 현장경험을
통해 업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력도 갖춰야 한다.

IT컨설턴트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일반적으로 두가지 길이 있다.

곧바로 컨설팅업체에 입사하든지 아니면 삼성SDS LG-EDS 등 시스템통합(SI)
업체들에서 경력을 쌓는 것이다.

IT컨설턴트를 키우는 전문 교육기관도 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나 한국생산성본부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컨설턴트는 단기간의 교육을 통해 만들어질 수 없다.

따라서 이러한 곳들은 컨설팅관련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재교육 기관
성격이 강하다.

IT컨설턴트가 되기 위해서는 몇가지 기본적인 자질이 필요하다.

우선 말을 잘해야 한다.

컨설팅이란 고객을 집요하게 설득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또 환경변화에 재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정보기술의 변화속도는 워낙 빨라 조금이라도 뒤쳐지면 낙오되기 십상이다.

따라서 천성이 부지런해야 한다.

게으른 사람은 컨설턴트로서의 자격이 없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