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 98년 7월(영한상사 설립은 82년, 바슈롬설립은 1853년)
<>주주사 : 바슈롬 50%, 영한상사 50%
<>자본금 : 11억1천4백만원
<>종업원 : 1백명
<>올 매출예상액 : 2백20억원
<>시장점유율 : 콘택트렌즈 30%, 선글라스 12%(고급품중)
<>제조시설 : 충북 음성(자회사 바슈롬코리아)

-----------------------------------------------------------------------

지난 11일 서울 서초동 영한바슈롬본사에 존로그린 바슈롬 아시아.태평양
담당사장과 스태프진이 들어섰다.

이들은 영한바슈롬의 이철영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합작사 운용방향에
관해 토의하기 위해 방문한 것.

지난 7월 영한상사와 바슈롬의 합작(50대50)으로 영한바슈롬이 탄생한 이후
첫번째 미팅이었다.

첫 모임이니만큼 앞으로의 매출이나 이익계획 시장점유율 등이 논의될듯
싶었다.

하지만 이날 미팅의 초점은 뜻밖에도 트래킹(tracking)분석.

이는 한국내 콘택트렌즈 및 선글라스 사용자의 소비패턴을 5년간
시계열적으로 분석하는 것.

어떤 사람들이 콘택트렌즈를 새로 착용하고 어떤 사람들이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으로 전환하는지, 그리고 신규진입자가 장기착용렌즈를 찾는지, 아니면
디스포저블렌즈(단기간 착용후 버리는 제품)를 선호하는지를 면밀히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두가지 결론을 내렸다.

첫째 한국시장에 디스포저블렌즈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기로 했다.

하루 착용제품을 비롯 1개월용 3개월용을 내년까지 전부 출시키로 했다.

소비패턴이 디스포저블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

이는 적합한 제품을 찾지 못해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가 없도록 가장 많은
제품구색을 갖춘다는 바슈롬사의 전략이기도 하다.

둘째 한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수출은 바슈롬이 주도하되 한국내 영업은
한국 사람들이 주관키로 했다.

영한바슈롬은 합작사로 전환된 이후에도 전원 한국인에 의해 경영되고 있다.

바슈롬측에선 단 한명의 상근임원도 파견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 15년동안 바슈롬제품을 판매해온 영한상사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토대로 이뤄진 것이다.

바슈롬이 국내 콘택트렌즈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약 30%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맥아더 선글라스로 유명한 레이밴도 이 회사 브랜드.

선글라스는 고급품시장의 12%를 점하고 있다.

영한바슈롬은 계열사로 바슈롬코리아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산소투과성 콘택트렌즈와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생산, 이중 절반은
수출하고 나머지는 영한바슈롬을 통해 내수시장에 팔고 있다.

또 영한바슈롬이 판매하는 제품의 50%는 바슈롬코리아에서 만든 것이며
나머지 절반은 바슈롬본사 등에서 수입한 것이다.

영한바슈롬의 올매출 예상액은 2백20억원.

"눈에 관한한 세계 최고(No.1 in the Eyes of the World)"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바슈롬이 합작사설립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콘택트렌즈 및 안경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