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노후화된 군산복합화력발전소 설비를 미국의 고압터빈
설비업체인 나톨 터빈 엔터프라이즈(NTE)사에 2천7백50만달러에
팔기로 지난 5일 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발표했다.

매각되는 설비는 가스터빈 4기와 스팀터빈 1기로 매각 방식은 현장
설비를 NTE사가 자기비용을 철거해 반출하는 방식이며 매각대금은 오는
11월5일까지 지급이 완료된다.

군산복합화력은 지은지 20년 가량 된 발전소로 발전원가가 높아
지난 3월 가동 중단됐다.

한전은 지난 1일 이 발전소를 폐지킬 결정,국제경쟁입찰을 통해
NTE에 매각했다.

이번 입찰에는 NTE외에 GE 인덱에너지 다이너지등도 참여했다.

한전은 가스터빈의 국제 중고시장 가격이 대당 1백만-2백50만달러인
점을 감안할 때 군산복합화력 발전소의 설비매각 가격은 무척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따.한전 관계자는 "올해 엘니뇨로 인한 이상고온으로
전력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미국 민전업체 엔론사가 내년 수요에 대처
키 위해 NTE에 설비증설을 급히 요청,설비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었다"
고 분석했다.

한전은 터빈 매각후에 남는 주변압기등 주요 보조기기와 예비품도
추가경쟁입찰을 통해 팔아 외채상환에 사용할 방침이다.

박기호 기자 khpark@ 사진설명-한종국 한전 재무관리처장과 론
나톨레 미NTE사 사장이 군산복합화력 설비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