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사태는 타결에 이르기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회사측의 정리해고통보, 노조측의 파업돌입으로 문제가 불거지자 14일에는
회사측이 무기한 휴업을 선언했다.

이에맞서 민주노총은 공권력 투입시 노사정위 탈퇴를, 금속연맹은 무기한
총파업을 각각 선언했다.

경찰은 17일 헬기를 동원한 도상훈련을 실시, 공권력 투입은 기정사실화
되는 듯했다.

그러나 17일 오후 이기호 노동부장관이 울산을 방문하면서 이같은 분위기는
한순간에 뒤바뀌었다.

불법분규에 대해 엄정대응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후퇴한 것이다.

그럼에도 타결기미가 보이지 않자 또 다시 공권력 투입설이 나돌았다.

18일 오후 노무현 부총재를 단장으로 하는 국민회의 중재단이 울산에
급파돼 "공권력 투입"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정부의 방침이 갈팡질팡하는 사이 노사협상은 막판까지 한치앞을 내다볼수
없을 정도로 혼미를 거듭했다.

20일 중재안을 탐탁지않게 여기던 노조측이 정리해고를 수용하기로 방침을
정하자 회사측은 수용불가를 선언한 것.

이에 노조측도 협상단을 철수시켰다.

또 23일에는 국민회의 중재단이 전격 철수를 선언, 협상이 완전 결렬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퍼졌다.

막판까지 피를 말리는 진통을 거듭하다 결국 노사가 한발씩 양보, 대타협을
이뤄냈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5일자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