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역량을 키운다"

5대 그룹의 구조조정 목표다.

현대 삼성 LG 대우 SK 등 5대그룹은 외자유치와 주력업종으로의 역량집중을
양축으로 삼아 구조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5대 그룹이 내건 외자유치목표는 모두 3백억달러.

현대 85억달러, 삼성 50억달러, LG 65억달러, 대우 70억달러, SK 20억달러
등이다.

외자유치에는 국내외 사업매각, 부동산 매각, 합작 등 다양한 방식이
동원되고 있으며 그룹에 따라서는 이미 20억달러 이상을 유치한 곳도 있다.

5대 그룹은 또 계열회사를 대폭 축소하고 주력업종도 3~5개로 줄여 몸집을
가볍게 할 계획이다.

사업전망이 어둡거나 재무구조가 악화돼 자립이 어려운 계열사는 상당수
정리했으며 업종이 유사한 계열사간 통폐합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5대그룹은 차제에 사외이사제 도입,이사회중심 경영체제의 구축 등을 통해
경영구조도 글로벌스탠더드에 맞게 바꾸기로 했다.

부채비율 축소를 통해 차입경영구조를 개선하고 결합재무제표 작성을 위한
준비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 현대 =국내외 법인매각 합작 사업양도 해외증권발행 등을 통해 오는
2002년까지 84억8천4백만달러의 외자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건설 자동차 전자 중화학 금융및 서비스 등 5개업종을 주력화할
방침이다.

외자유치에서 현대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생산공장인 미국 현지법인
심비오스를 매각한데 이어 위성사업 글로벌스타의 지분을 미국 로럴사에
2억1천만달러에 매각했다.

현대정공의 공작기계사업에 대해서는 외자유치와 기술유입을 통해
독립법인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현대해상화재 금강개발 한국프랜지 등 9개사를 빠른 시일내에 계열사에서
분리키로 했다.

현대리바트 현대알루미늄 선일상선 현대중기산업은 퇴출시키기로 하고
합병과 독립회사화 등의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

<> 삼성 =전자 금융 서비스 등 4~5개 주력업종만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중 5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삼성중공업의 중장비사업부문을 스웨덴 볼보사에 7억달러에
팔았다.

또 지게차부문을 미국 클라크사에 매각했으며 삼성전자 미 현지법인인
SMS도 와트킨존스사에 매각을 완료했다.

미국 현지법인인 IGT를 캐나다 PMC사에 판데 이어 한국휴렛팩커드의 지분
45%도 파트너인 휴렛팩커드사에 넘겨주었다.

지난 5월중 산업자본유치단을 미국에 파견, 12억달러에 이르는 외자를
유치키로 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국내자산 11건 등 2조7천6백억원어치의 자산처분을 끝냈다.

특히 이러한 대대적 자산매각으로 향후 5년간 29조원의 부채를 상환, 현재
3백17%인 부채비율은 내년말까지 1백97%로 낮추기로 했다.

삼성시계 대도제약 등 4개사를 퇴출시키며 계열사 정리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한편 2차 구조조정작업을 진행중이다.

<> 대우 =오는 2000년까지 모두 70억달러의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또 37개인 계열사를 20개로 줄이고 (주)대우 대우자동차 대우중공업 등
3개사를 주력기업으로 선정,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외자유치를 위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추진해온 자동차부문의 전략적
제휴를 조기 매듭짓고 중공업 무역 건설 금융 부문에서도 자본제휴를
추진키로 했다.

자동차및 전자의 해외법인들을 현지 증시에 조기 상장시켜 세계경영의
성과를 국내로 끌어들이기로 했다.

계열사축소를 위한 방안으로 오리온전기의 액정화면표시장치(LCD)사업과
대우중공업의 소결합금, 선박용크레인 사업 등에 대한 정리를 진행중이다.

대우전자의 서비스부문은 독립시키고 경남기업의 투자회사인
경남시니어타운(주)은 매각할 예정이다.

<> LG =사업매각과 외국인 지분유치를 통해 총 65억달러(한화 9조원)의
외자를 조달키로 했다.

이를위해 화학 통신 반도체 가전전기 산업전자등 고수익 주력사업을 포함한
전 사업분야에서 62억달러 상당의 해외자본을 유치키로 하고 물밑작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구체적으로 개인휴대통신(PCS) 민자발전 산업전자 카본블랙사업 등 22개
사업에서 외자유치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LG금속도 외국기업에 팔기로하고 현재 협상을 벌이고 있다.

화학 전자 등 2개업종을 비롯 금융및 서비스부문에서 1~2개 업종을 추가로
선정, 총 3~4개의 주력업종에 경영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를위해 LG전자부품 LG ENC 등 4개사를 퇴출시켰다.

<> SK =현재 45개인 계열사를 내년말까지 10여개사로 줄이기로 했다.

에너지화학 정보통신 건설물류 금융 등을 핵심업종으로 삼아 상호관련성이
높은 회사끼리 합병하고 비핵심 계열사는 매각 등의 방법을 통해 정리하고
있다.

또 2~3개 주요계열사의 지분을 매각해 5억달러 상당을 해외에서 조달하고
핵심사업에도 15억달러 규모의 해외 자본을 유치, 올해중 모두 20억달러의
외자를 도입키로 했다.

SK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이미 유공에라스토머 유공몬텔 유공훅스 등 비핵심
사업의 지분을 합작선 등 외국업체에 팔았다.

이를 통해 내년 말까지 현재 4백68%인 부채비율을 2백% 이내로 낮출
방침이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5대그룹 구조조정 추진상황 ]]

< 외자도입계획 >

<>현대 - 84억8천만달러(99년까지)
<>삼성 - 50억달러(98년중)
<>LG - 65억달러(99년까지)
<>대우 - 70억달러(2000년까지)
<>SK - 20억달러(98년중)

< 주요실적 >

<>현대 - 현대전자 미 자회사 심비오스 매각(7억6천만달러)
- 미 자회사 맥스터상장(3억5천만달러)
- 글로벌스타 일부 지분매각
<>삼성 - 삼성중공업중장비 사업매각 추진(7억달러)
- 한국HP 지분 45% HP에 양도(3천6백만달러)
<>LG - LG금속 매각위해 실사추진
- LG텔레콤 지분 합작추진
<>대우 - 미국GM과 자동차부문및 중공업/무역/건설/금융부문에서 자본제휴
추진
<>SK - 2-3개 계열사 지분 해외 매각추진

< 사업구조조정 >

<>현대 - 현대해상화재 등 9사 계열분리
- 건설 자동차 등 5개업종 주력화
<>삼성 - 전자 금융 등 4-5개업종 주력화
- 비주력업종 합작매각 등 통해 정리
<>LG - 화학 전자 금융 서비스 등 3-4개업종 주력화
<>대우 - (주)대우 대우자동차 대우중공업 주력육성
- 2000년까지 계열사 20개로 축소
<>SK - 에너지 화학 정보통신 건설 물류 금융업종 주력화
- 99년 상반기까지 계열사 10개로 축소

< 퇴출계열사 >

<>현대 - 현대리바트, 현대알루미늄, 선일상선, 한일전선
<>삼성 - 삼성시계, 이천전기, 대도제약, 한일전선
<>LG - LG전자부품, LGENG, 원전에너지, LG오웬스코닝
<>대우 - 오리온전기부품, 한국산업전자, 한국자동차연료시스템, 동우공영
<>SK - SK창고, 마이TV, 경진해운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