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석유개발사업에 참여중인 한국계 미국 기업인이 국내 업체들의
합작을 요청, 성사 여부가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해외석유개발협회와 한국석유개발공사에 따르면 유전개발 전문가인
명인성명&어소시에이츠 사장은 최근 한국을 방문, 유개공 나병선 사장과
만나 북한유전 개발사업 참여를 요청했다.

명 사장은 이 자리에서 물류비와 개발비를 절감할 수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이 진출할 필요성이 높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석유개발협회는 "명 사장이 최근 북한 유전개발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유개공과 한국 업체의 동반 진출을 권유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명 사장이 북한으로부터 합작유치를 위임받은 대리인 자격으로
요청한 것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개공은 명 사장의 요청에 대해 "북한측이 신뢰할 만한 석유개발자료를
제공할 경우에 한해 해외석유개발협회를 중심으로 참여 여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따라 명 사장의 제의가 실현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북한 유전 개발사업에는 현재 호주의 비치석유사(Beach Petroleum),
말레이시아 푸스피트에마스(Puspit Emas)사 등 모두 3개 외국업체가 진출해
있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