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임의 역사는 그야말로 "유구"하다.

지난 72년에 모임이 만들어졌으니 올해로 26년째가 된다.

중앙행정기관 체육대회의 모체라 할 수 있는 "중앙부처 테니스대회"에서
1, 2회 연속 우승한 자랑스런 기록도 갖고 있다.

지금도 그 여세를 몰아 우리 테니스회는 복지부내 인기동호회로 자리잡고
있다.

회원수가 50명을 헤아린다.

회장은 오대규 보건자원관리국장이 맡고 있다.

주요 회원으로는 신현수 보육아동과장, 보험관리과의 장영수 서기관,
총무를 맡고 있는 박두희 사무관 등을 꼽을 수 있다.

회원들은 매 분기마다 열리는 대회에서 기량도 발휘하고 우의도 다진다.

열성회원은 매일 아침마다 과천청사 테니스코트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우리 테니스회는 다른 부처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별한 행사를 매년 열고
있다.

이름하여 "보건복지가족 테니스대회".

복지부와 산하기관.단체들이 모두 참여하는 잔치로 지난 82년 당시 심한섭
회장(현 의료보험연합회 심사위원)이 주도해 만들었다.

개최시기는 매년 5월중순 금.토요일로 고정돼 있다.

대회 개회식에서는 차관이 시구하고 폐회식에서는 장관이 시상해
보건복지가족의 사기를 높여준다.

올해 16회 대회에는 25개 단체, 60개팀, 3백50여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대회의 하일라이트는 프로에 버금가는 수준인 남자1부 경기.

그동안 서울정신병원이 3연패하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우승했다.

대회가 끝나면 장관을 모시고 멧돼지바비큐와 막걸리로 소박한 파티를
연다.

이것도 역시 오랜 전통이다.

우리 테니스회는 이 대회를 통해 산하기관과의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하고
있다.

예전처럼 "하달"만 해서는 행정의 실효성을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스포츠와 선진행정, 인간적 유대가 만나는 자리가 바로 우리 테니스회다.

박병하 < 보건복지부 감사담당관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