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즘이란 말은 1789년 프랑스혁명 당시 마라와 당통 로비에스피에르
등이 왕당파를 무자비하게 암살 고문 처형한 데서 비롯됐다.

테러는 무고한 인명피해 등 결과의 끔찍함에도 불구하고 특정집단에서 애국
애족적 내지 애중적 행동으로 평가되는 바람에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테러방법으로는 폭탄공격이 가장 많고 암살이나 납치 하이재킹 등이 일반적
이나 최근엔 컴퓨터망을 교란시키는 사이버테러가 등장했다.

컴퓨터 해킹을 이용한 사이버테러는 정부와 기업의 전산 금융 통신 송유관
시스템을 모두 교란시킬 수 있어 각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의 HRT와 SWAT, 영국의 SAS, 독일의 GSG-9, 프랑스의 GIGN 등은 이들
테러범들의 범죄를 막고 인질을 구출하기 위한 기관들이다.

국제테러는 이념과 종교 인종 차이때문에 자행되지만 80년대부터는 반미
감정으로 인한 것이 부쩍 늘어났다.

83년5월 베이루트 미대사관에서 발생한 자살폭탄사건과 88년12월 2백70명의
사망자를 낸 팬암항공기 폭파, 96년 사우디 군사기지 앞 폭탄투척 등은 대표
적인 예다.

이처럼 계속되는 반미테러때문에 미국무부가 지난해 가을 30개 해외 테러
단체 명단을 발표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음에도 불구, 지난 7일
발생한 케냐와 탄자니아의 미대사관 폭탄테러사건에서는 대미테러 최대규모인
5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국정부는 사건 뒤 전세계 미국시설물에 대한 테러 위협이 이어지자
말레이지아 우간다 스와질랜드 등 6개국 미대사관을 일시 폐쇄했다.

문제는 미국정부가 어떤 일이 있어도 범인을 잡고 테러후원국에 대해
보복하겠다고 천명하고 있는데도 반미테러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쨌거나 테러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해방신학의 주창자인 구스타보 구티에레스 신부조차 96년 페루의 투팍아마루
혁명운동(MRTA)의 일본대사관 테러 당시 "인간의 생명을 방패로 저항하는
것은 어떤 명분이든 비열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세계의 지도자를 자처해온 미국이 이번 테러사태와 계속되는 위협에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3일자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