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수익증권 운용실적을 따져보세요"

수익증권(펀드)에 투자하기 전에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이다.

최근 투자신탁협회가 "수익증권 운용실적 공시제도"를 도입, 각 투신사의
펀드 운용실적이 본격적으로 공개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투자자들도 이제는 투신사별로 또는 펀드별로 운용성적을 꼼꼼히
비교해 보고 가입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 수익증권 운용실적 공시제도란 =수익증권 운용성과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돌려주자는 취지다.

과거 투신사들은 확정금리를 보장해 준다는 각서까지 써주면서 치열한
고객유치경쟁을 벌였다.

투자자들도 다른 금융기관보다 이자가 높다는 말만 믿고 무작정 수익증권에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폐해를 막기 위해 공시제도가 도입됐다.

과대홍보보다는 수익증권 운용실적을 투명하게 공개해 투자자를 보호하자는
것이다.

<> 어떤 내용이 어떻게 공시되나 =한국 대한 국민투신을 비롯, 신설투신
운용사 등의 수익증권 운용성과가 공시된다.

주식형 공사채형 등 수익증권의 6개월간이나 1년동안 운용실적이 공개된다.

펀드별 수익률로 계산하기가 어려웠던 기존의 수익증권 기준가격과 달리
운용실적을 이율로 계산해 발표,훨씬 이해하기가 쉬워졌다.

투신협회의 주간 수익증권지에 매달 1회씩 정기적으로 발표된다.

투신사 증권사 은행 종금사창구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공개대상은 설정이후 6개월이 지난 펀드중 총설정금액이 50억원이상인
펀드다.

크게 공사채형 주식형과 단위형(추가납입불가능) 추가형(추가납입가능)
등으로 구분되고 구체적으로는 국제형 파생상품형 자산배분형 등으로 나눠
발표된다.

주식형의 경우 주식편입비율에 따라 안정형(주식편입비율 30%이하)
안정성장형(31~69%) 성장형I (70~79%) 성장형II (80~89%) 성장형III
(90%이상) 등으로 세분화했다.

채권형은 MMF와 단기형 중기형 장기형 2년이상 추가형과 단위형으로 나눴다.

이밖에 국제펀드 해외투자펀드 혼합펀드 등으로도 구분된다.

펀드운용성적은 5등급으로 구분해 공시하고 있다.

보통이면 A, 우수하면 AA, 매우 우수할 경우 AAA로 등급을 표시한다.

BBB는 저조, BB는 매우 저조하다는 뜻이다.

다만 절대적인 평가가 아니라 상대적인 평가로 등급을 매긴다.

여러개 펀드들 가운데 운용실적이 좋은 7%가 AAA를 받고 운용실적이 나쁜
것중 7%가 BB의 등급이 매겨진다.

나머지 24%는 AA와 BBB로, 38%는 보통인 A로 등급을 받는다.

<> 이런 점에 유의하세요 =펀드운용실적은 어디까지나 과거의 것이라는
점에 주의해야 된다.

과거 실적이 앞으로도 계속 보장된다고 볼 수 없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주식형은 최소한 1년이상의 수익률을, 공사채형의 경우 6개월
이상의 수익률을 봐야 한다고 펀드매니저들은 조언하고 있다.

투신협회 공시에 잘 드러나지 않는 사항도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주식이나 채권편입비율 수익률 기준가격 자산총액 등이
나타나지만 편입된 주식 채권의 우량성 여부등은 표시되지 않는다.

부실기업의 회사채나 주식이 편입돼 있다면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게다가 수익증권을 운용관리하는 펀드매니저의 투자성향도 공시에선 알 수
없다.

지금으로선 이런 사항을 포함해 펀드 가입자수나 수수료율 환매여부 등을
일일이 투신사에 물어볼 수 밖에 없다.

한편 투신협회는 수익증권 실적공시뿐 아니라 향후 투신사의 경영상태
펀드운용정보 투자위험도 등에 대한 공시도 곁들인다는 계획이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