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에 대한 긴급
자금지원에 나섰다.

4일 현대자동차는 정리해고를 둘러싼 노사 대립으로 조업중단이
장기화되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빚고 있는 30여개 1차 협력업체에
대해 물품을 인도받기 전에 대금(전도금)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대구시 달서구의 엔진 내장제(워터인렛) 납품업체인
삼협산업에 1~4일 나흘간에 걸쳐 4억여원의 전도금을 지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말에는 경기도 오산시의 핸들 납품업체인 대광
다이캐스트공업에 6억여원의 전도금을 준데 이어 부산 기장군의
엔진 내장제(호스클립) 생산업체인 신동금속에 3억여원의 자금을
긴급 지원했다.

협력업체 관계자는 "현대차의 자금지원이 큰 도움이 되고 있지만
조업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이같은 자금 지원으로는 경영난을 해소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