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반도체 틈새시장을 공략하기위해 기존 제품보다 용량이 적으면서
정보처리 속도가 두배이상 빠른 신형 64메가 D램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달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이 제품은 2X32형으로 2메가 용량에 32비트의
처리속도기능을 갖고 있다.

따라서 기존 64메가 D램중 속도가 가장 빠른 4X16형과 비교할때 용량은
절반이고 속도는 두배 빠르다.

삼성전자는 최근 게임기등 일부 정보통신제품이 용량보다 빠른 속도를
요구하고 있어 이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목표로 삼고 있는 틈새시장은 게임기, 프린터, 개인휴대단말기,
디지털카메라, 카네비게이션 등이다.

특히 64비트의 정보처리속도를 요구하고 있는 게임기는 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 경량화시킬수 있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삼성은 예상했다.

일본의 NEC 등도 이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나 올해말쯤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64메가 D램의 가격은 기존 64메가D램보다 20%정도 높은 12~15달러선
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초기에 월 20만개정도, 그리고 연말에는 월 50만개
정도 생산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올해 3천만달러, 그리고 내년에는 1억달러정도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 관계자는 "기존 64메가 D램기술을 응용함으로써 투자비를 거의 들이지
않고 개발했다"며 저용량 초고속D램 수요를 상당히 충족시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반도체업계에는 8X8형(8메가용량에 8비트속도), 16X4형(16메가용량에
4비트속도) 4X16(4메가 용량에 16비트속도) 등 3가지 종류의 64메가 D램이
생산되고 있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