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및 아시아자동차의 순부채가 5조원을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2일 입찰 대행기관인 앤더슨컨설팅이 응찰업체에 설명한 지난 6월말
기준 기아 및 아시아자동차의 대차대조표에 따르면 기아와 아시아자동차의
부채는 모두 12조8천2백억원으로 자산 7조7천억원보다 5조1천2백억원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15일 국제 공개경쟁입찰 공고 때 발표된 법원신고분 2
조4천6백10억원보다 2조6천6백억원이 많은 것이다.

순부채가 늘어난 것은 기아와 아시아의 자산이 각각 1조5천억원과
1천5백억원 과다계상돼 있었던데다 부채도 기아와 아시아가 각각 8천여
억원과 2천억원이 더 발견된데 따른 것이다.

부채규모가 당초 발표보다 커지자 응찰의향서를 제출한 회사들은 부
채상환조건 변경만으로는 응찰이 어렵다며 부채 원금 자체를 탕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 입찰희망업체 관계자는 "분식된 부분이 새로 밝혀졌다고는 하지만
들쭉날쭉한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낙찰이 된다해도 낙찰업체
실사에서 또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어 유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고 말했다.

기아는 이에 대해 "자산가치를 보수적으로 평가하고 부채를 중복 계산
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실제 순부채는 이보다 적다"고 답했다.

그러나 신고된 채권 가운데 부인된 부채에 대한 소송이 걸려 있는등
부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기아 부채 규모는 법원의 정리계획 확정
시점까지 논란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호 기자 j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일자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