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민노총의 총파업철회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경제회복에 큰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한다며 크게 환영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서울지하철의 파업으로 자칫 심각한 불편을 겪을 뻔했던 시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무역업을 하는 박철양(45.서울 신길동)씨는 "바이어들이 자주 전화로 국내
파업상황을 물어와 곤혹스러웠는데 이제 총파업위험을 한고비 넘기게돼 일단
한숨을 돌렸다"고 말했다.

김영주(41.서울 쌍문동.자영업)씨는 "지하철이 파업을 할까봐 상당히
걱정했었는데 노정이 합의를 해 파업이 유보돼 다행이다"고 밝혔다.

은행직원들도 이번 노.사.정합의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신한은행의 김 모차장은 "퇴출금융기관들의 고용승계와 생계대책마련을 대해
이번 합의가 조기에 원만히 해결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에 그친 것같다"며
"앞으로 위로금지급범위 등 세부적인 결과가 어떻게 날지가 관심이다"고
밝혔다.

한편 경총을 비롯한 재계는 이번 합의결정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경총의 김영배 상무는 "이번 3자회동과 관련해 사측과는 전혀 사전협의나
논의가 없었다"며 "노동계가 번번히 파업을 한다고 으름장을 놓고 노동계와
정부가 사용자를 배제한채 일방적인 결과를 내놓으면 노사정위원회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반박했다.

재계는 특히 정부가 불법파업한 노조측과 협상을 벌이는 것은 법치주의
원칙에도 벗어난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4일자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