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표한 공식 실업자가 1백5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사실상 실업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관측들이 있다.

우선 일자리를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자 구직활동을 아예 포기,
실업자산정대상에서 제외된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

구직활동을 포기하면 경제활동인구에서 빠져 실업자로 잡히지 않지만
사실상 실업자나 마찬가지다.

또 현재 일은 하고 있지만 근로시간이 워낙 적어 다른 일자리를 찾고 있는
경우도 넓게 보면 실업자에 가깝다.

미국에서는 이같이 공식 실업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람들까지 집계,
정책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U1에서부터 U6까지 모두 6단계의 실업률을 조사하는데 우리와 같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실업률(U3)은 4.1%.그러나 실망실업자와 불완전취업자
등을 모두 포함한 넓은 의미의 실업자(U6, 미활용노동력)는 7.7%에 달한다.

우리의 경우 이같은 통계를 작성하지 않아 사실상의 실업자수는 알기가
어렵다.

다만 처음으로 드러난 불완전취업자수를 통해 이를 추산해볼수 있다.

정부는 실업자수에 대한 논란이 있는 점을 감안, 6월현재 불완전취업자수가
21만4천명이라고 공개했다.

주당 18시간미만 취업자 46만명중에서 일자리가 없어서 18시간미만밖에
일을 하지 않았고 추가로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다.

취업자이지만 제대로 일자리를 잡지 못해 실업자에 가까운 사람들이다.

미국의 경우 불완전취업자의 범위가 더 넓다.

35시간미만 취업자중에서 더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다.

우리의 경우 18시간미만취업자(46만명)중에서만 조사했지만 18시간이상
36시간미만취업자가 1백14만5천명이나 된다.

그 중에서 집안일이나 학업때문에 더이상 일하지 않기를 원하는 사람을
제외하면 적어도 20만명이상은 불완전취업자에 포함되리라는게 전문가들의
추산이다.

불완전취업자보다 더욱 실업자에 가까운 사람들은 취직이 안돼 구직활동을
포기, 아예 경제활동인구에서 제외된 실망실업자들이다.

재경부관계자는 1년전에 비해 늘어난 비경제활동인구 증가분 67만여명
중에서 새로 경제활동인구에 편입된 15세이상인구를 감안하면 10만-20만명에
불과할 것이라고 다소 보수적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꾸준히 증가하던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1년전에 비해
2.4%포인트나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여성쪽에서만 실망실업자가
20만-40만명이 늘었다는 계산이다.

이런 점을 감안할때 사실상의 실업자는 2백만-2백50만명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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