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열풍으로 골프를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에게는 기술적 측면도 중요하겠지만 규칙과 에티켓을 알아두는 일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야 골프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랑할수 있고 동반자와 기분좋은
라운드를 할수 있기 때문이다.

골퍼, 특히 초보자들이 알고 있어야 할 기본적인 에티켓 9가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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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오프 30분전 도착

이는 에티켓 뿐만 아니라 그날 본인의 스코어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다.

골프는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티오프시각이 다 되어서 헐레벌떡 나타나는 것은 동반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적어도 30분전에는 도착해야 마음의 여유도 있고 연습스윙이라도 몇번
해볼수 있다.


<> 사람향해 스윙말아야

대부분 골프장은 연습스윙을 하는 곳이 마련돼있다.

1, 10번홀 주변은 특히 그렇다.

연습스윙은 그곳에서 하라.

아무데서나 클럽을 휘두르다가는 부상을 유발할수 있다.

스윙을 하는 사람은 뒤쪽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또 연습스윙이라도 사람을 향해서는 하지 말아야 한다.

헤드가 빠져나가거나 샤프트가 부러질수 있기 때문.

<> 플레이 속도를 지켜라

골프는 3~4인이 조를 이뤄 한다.

앞뒤 조에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플레이한다.

따라서 한 사람때문에 플레이가 지체되면 동반자는 물론 코스에 나와있는
타인들에게까지 피해를 준다.

샷을 한뒤에는 곧바로 이동하고 걸음은 빨리 걷는다.

항상 샷을 하기 위한 준비를 갖췄다가 순서가 오면 바로 스윙한다.

<> 연습스윙은 한번만

티잉그라운드에서든 페어웨이에서든 샷을 할때마다 연습스윙을 몇번씩 하는
골퍼들이 많다.

"오랜만에 나왔다"는 핑계를 대곤한다.

연습스윙을 많이 하면 먼저 동반자들이 지루해한다.

또 플레이속도가 지체될수 있다.

트러블샷을 할때를 제외하고는 연습스윙을 한번만 하라.

<> 볼찾는 시간 2~3분만

규칙에는 볼을 찾는데 5분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골프장 형편상 5분을 다 쓰다가는 뒷조는 물론 동반자들의
눈총을 받기 십상이다.

낙하지점의 상태 등을 감안, 2~3분 찾은뒤 다음처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분실위험이 있을 때에는 잠정구를 치는 것도 좋다.

꼭 5분을 들여 찾아야 한다면 뒷조를 패스시키는 방법도 권할만하다.


<> 디보트.피치마크 보수

티잉그라운드나 페어웨이에서 샷을 하고난뒤 남긴 디보트는 수리한뒤
이동한다.

코스보호를 위해서,다음 사람의 불운을 막기 위해서 필요한 사항이다.

그린에서도 마찬가지다.

볼이 떨어진 자국(피치마크)은 그린보수기로 반드시 보수한뒤 다음홀로
이동해야 한다.


<> 벙커샷 발자국 지워라

에티켓중 가장 기본이 되는 사항이다.

그러나 아직도 이 기본을 무시하는 골퍼들이 많다.

자신의 볼이 벙커내 발자국에 들어갔다고 생각해보라.

금세 욕설이 튀어나올 것이다.

자신이 벙커를 정리해놓고 가지 않으면 당장 뒷조 골퍼들이 피해를 보지만
언젠가는 자신도 피해당사자가 된다.


<> 요령있게 깃대잡아라

동반자가 그린위에서 롱퍼팅을 할때 깃대를 잡아주어야 할 상황이 있다.

그런 경우 똑바로 서서 꼭대기의 천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깃대와 같이
감싸잡아야 한다.

또 깃대를 빼 놓을 때에는 가능하면 그린밖으로 놓고, 그린위에 놓아야
할 경우에는 볼이 부딪치지 않도록 멀찍이 놓아둔다.


<> 그린위 볼은 마크하라

볼이 그린에 올라갔는데도 그대로 놓아두는 골퍼들이 있다.

그린위에서는 볼을 집어들고 마크하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도리다.

만약 그린위에 그대로 놓아둔 볼에 상대방이 퍼팅한 볼이 와서 맞았을 경우
상대방이 벌타를 받는다.

골퍼들중에는 퍼팅할때 자신의 볼외에 동반자의 볼이 그린위에 있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