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애드 축구동호회는 회사 창립이전에 결성된 "이색적인 역사"를 갖고 있다.

지난 84년 회사가 설립됐지만 축구회는 회사 설립 한해전인 83년에
구성됐다.

회사의 전신인 희성산업 광고사업부 시절부터 축구회가 활동했던 것이다.

사내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닌 모임이기에 회원들에게는 남다른 목표가
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배 축구대회에서 만년 3위의 부진을 털고
우승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회는 광고업계 축구대회로 오는 10월 본선경기가 열린다.

우리팀은 지난11일 한국방송광고공사와의 예선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현재 전적은 1승1무로 C조 공동1위.

회원들은 회사규모에 걸맞게 축구대회에서도 "최강"의 자리에 올라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광고업계가 IMF태풍의 중심권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국내 최고의 광고회사임을 자부하면서 회사동료들에게 "우승"이라는 작은
기쁨을 전하겠다는게 회원들의 큰 목표다.

구성원중 아마추어 용병이 있다는 점이 우리모임의 자랑이자 강점이다.

축구의 본고장 영국에서 선수생활까지 했던 시몬 윌슨 CR7팀장이 그
주인공이다.

홍콩에 있는 광고회사에 근무하다 96년부터 카피라이터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회원들과 발을 맞춰 왔기 때문에 올해 대회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것으로 회원들은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팀웍을 중시한다.

때문에 회원들의 팀웍은 어느 팀 못지 않다.

그래서 우승도 자신하고 있다.

구성원은 신입사원에서부터 상무이사를 역임했던 명예회원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운동장에 들어선 순간 이미 하나가 된다.

상사와 부하, 선배와 후배가 모임에서는 허물없는 "형과 아우"가 된다.

연습경기를 끝낸 후 알몸으로 대화하는 "목욕탕 미팅"은 회원들의 우의를
다지는데 빼놓을 수 없는 행사다.

몸을 부딪치며 함께 뛰고, 알몸으로 서로를 보듬어주는 속에서 LG애드의
팀워크는 다져진다.

박성열 < (주)LG애드 감사팀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