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8월부터 시행예정인 새로운 자동차보험제도는 가입자 피해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할 수 있다"

이석용 손해보험협회장은 이번 제도개선이 이같은 윈윈(WIN-WIN)입장에서
추진됐다며 앞으로 각 보험사가 책임경영을 통해 대고객 서비스를 한층 높일
수 있는 여건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제도개선으로 가입자와 피해자에게 어떤 효과가 오는가.

"우선 가입자입장에서 볼때 보험료가 싸질 뿐만 아니라 각사별 자율적으로
보험료를 매길 수 있는 범위가 확대됨으로써 보험 자율적인 추가인하도
이루어질 것이다.

보험료 차별화와 함께 대고객 서비스 경쟁이 일어나 가입자로선
선택폭이 그만큼 넓어질 것이다.

피해자쪽에서도 위자료 인상등을 통해 보상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올렸다"

-향후 시장전망은.

"자동차보험료 자유화는 업계판도 자체를 바꿀 가능성이 높다.

대형사의 공격적인 영업이 예상된다.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시장점유율 격차가 현재 9.6배(최대사 25.8%
최하위사 2.7%)보다 훨씬 벌어질 것이다.

특히 요율자유화가 진전될 경우 외국계 보험사의 국내시장 진출도
이루어질 수 있다.

가입자입장에선 유리한 면이 많아진다고 할 수 있다"

-자동차보험료를 내리게 된 배경은.

"지난83년이후 만성적자를 보였던 자동차보험 수지가 97년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업계와 유관기관의 교통사고 예방노력에 힘입어 사고 발생률이 낮아지고
있다.

또 99년 5월로 예정된 법규위반자에 대한 보험료 차등화제도 시행을
앞두고 운전자의 준법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보험업계가 경영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이번 보험료인하에 한몫을 했다.

위장 입원환자, 수리비 허위청구등 보험금 누수현상을 막는데 힘써온
것도 보험수지 흑자에 기여했다고 본다"

이 회장은 이번 자동차보험제도 개선과 관련, 보험 가입자에게 특별한
부탁을 잊지 않는다.

바로 보험에 대한 정확한 개념정립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보험은 일종의 "안심료"로써 수많은 위험에 직면해 있는 현대인에겐
생활필수비용"이라고 설명하는 그는 "요즘처럼 불확실한 시기일수록
보험가입을 통해 만약을 대비하는 자세가 긴요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는 먼저 운전자 본인에게 적합한 조건을
설정한 다음 각보험사별 가격수준과 서비스내용을 비교한 다음 가입보험사를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이 회장은 또 관계당국과 보험업계의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교통사고발생률
이 2.5%수준으로 1년전에 비해 0.4%포인트 낮아지고 있으나 미국등 선진국에
비해선 아직 높은 편이라고 지적하면서 앞으로도 교통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예방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