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등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정이 외국인의 대한투자를 가장 주저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의 여론 주도층은 한국이 아시아 3개국중 가장 빨리 IMF체제를
극복할 것이며 한국의 장래에 대해서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결과는 무역협회가 국내여론조사기관인 (주)디비엠코리아및 미국내
여론조사기관인 조그비 인터내셔날사에 의뢰해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미국내 정치인 경제인등 여론주도층 3백3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투자및
경제상황에 대한 전화설문조사한데서 나왔다.

이 조사에 따르면 미국 여론주도층은 대한투자시 걸림돌로 정치상황의
불안정(28.7%)을 우선 들었으며 남북분단과 그에따른 긴장상태(24.4%),
한국인의 배타성등 글로벌 스탠더드와의 괴리(14.5%), 노사관계 불안정
(9.2%) 등을 꼽았다.

또 한국정부의 경제개혁과 관련 적절하다는 평가(66.3%)가 그렇지 않다
(5.6%)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그동안 한국정부의 개혁 정책으로 외국인 투자의 최대걸림돌이
정치적 요인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미 여론주도층은 또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중 IMF를 가장 먼저 극복할
것으로 생각하는 나라로 한국(50.8%)을 꼽았으며 한국의 전반적 장래에
대해서도 희망적(84.5%)이라고 대답했다.

또 한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 발전시켜 아시아국가의 모범으로
성장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서도 그렇다(52.8%)가 그렇지않다(24.8%)를
뛰어넘었다.

김대중 대통령이 국가를 올바로 이끌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느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응답(66.0%)이 부정적 응답(3.3%)보다 월등히 높아 김대중 정부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미관계에 대해서는 현재보다 좋아지거나(58.1%) 변화가 없을 것(37.6%)
이라는 긍정적 답변이 주류였으며 북한에 대한 "햇볕정책"과 관련해서도
적절하다는 응답(59.7%)이 대부분이었다.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에 대해선 대폭해제(12.5%)와 점진적
해제(33.3%)가 현행유지(39.9%)를 웃돌았다.

이밖에 한국상품에 대해선 가격경쟁력은 있으나 품질면에선 떨어진다
(44.2%)와 가격과 품질면에서 모두 경쟁력이 있다(41.9%)가 비슷한 비중을
보였다.

한국하면 떠오르는 상품으론 자동차(28.1%), 가전제품(23.1%),
섬유의류(15.5%), 반도체(6.9%), 컴퓨터(6.9%), 선박(5%), 철강(5%)순이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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