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대표이사 반성우)여직원 모임인 예지회 회원들은 지난 6월19일
서울 상도동에 있는 어린이집 성로원을 찾았다.

부모없는 아이들의 식사와 양치질, 세수를 도왔다.

또 로션을 발라주고 머리도 빗겨주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따뜻한 웃음속에 소중한 추억을 나누었다.

매달 정기 봉사활동을 하는 예지회원들은 이처럼 정에 목마른 어린이들에게
비록 하루이지만 엄마, 누나, 언니 역할을 했다.

아이들이 잠든 후에도 산더미같은 기저귀를 접고서야 하루를 마감했다.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물질적 충족이 아니라 진정 사랑하는
마음이다.

주선옥 회원은 "아이들을 한번 꼭 껴안아 주면 사랑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행복의 파랑새는 결코 멀리있는 것이 아니었다.

지난 83년 6월24일 창립된 예지회는 이름 그대로 예의와 슬기로운
마음가짐을 기본덕목으로 삼고 있다.

직장생활에서 따뜻하고 인간적인 관계를 이루어 나가자는 취지아래
여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만든 모임이다.

현재 80여 회원들이 선후배간의 친목도모와 여직원으로서의 교양과 덕목을
쌓아 나가고 있다.

적극적이고 사려깊은 행동으로 "신명나는 회사생활"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1주일에 한번 꽃꽂이 전문가를 초빙,교육을 받은 여직원들은 직접 사무실에
꽃꽂이를 해 놓아 근무 분위기를 밝게 한다.

그리고 상냥하게 웃는 얼굴로 사무실의 신선한 청량제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 임직원 누구나가 참여하는 한마음 봉사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일일찻집을 개최하여 1백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여기에다 2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보태 성로원에 전달했다.

예지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봉사활동은 물론 자칫 IMF한파속에
잃어버리기 쉬운 직장내 인간관계회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오승하 < 흥국생명 예지회 부회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