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사는 전체 금융기관중 가장 먼저 1차 구조조정을 끝낸 상태다.

국제통화기금(IMF)이전 총30개 종금사중 14개사가 지난2월 경영평가와
이후의 개혁작업 과정에서 문을 닫았다.

이들 종금사는 현재 자산과 부채를 가교종금사인 한아름종금으로 이전한 뒤
청산절차를 밟고있다.

이에따라 금융당국은 종금사의 경우 대규모로 추가 퇴출되는 사태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살아남은 16개사는 정상화계획 이행을 분기별로 점검받아야 한다.

1차 구조조정이 끝났다고는 하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먼저 지난해말 IMF와 합의에 따라 98년 6월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 6%, 99년6월말 8%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또 구조조정 과정에서 제출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

금융당국이 분기별로 경영정상화 현황을 점검, 문제가 있으면 시정조치를
받게 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앞으로도 BIS자기자본비율이 기준에 미달되거나 유동성
부족을 겪는 종금사는 일정기간 영업정지후 퇴출시킨다는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다.

이에따라 각 종금사들은 최근 6월말 BIS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위한 대규모
유상증자에 착수, 대부분 성공리에 끝마쳤다.

각 사별 자료에 따르면 14개 종금사(새한.한길종금 제외)는 모두 BIS
자기자본비율 6%기준을 충족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종금사들은 극심한 혼란상을 보이고 있는 금융시장에서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에 빠지지 않기 위한 대비책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예금인출사태로 이달말까지 영업정지된 새한종금과 한길종금의 처리
여부에 따라 퇴출종금사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들 종금사는 증자실패로 6월말 현재 BIS자기자본비율이 6%에 미달될
뿐 아니라 제3자 인수 등이 원만히 처리되지 않을 경우 퇴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장에서 추가로 퇴출되는 종금사는 많지않을 것"이라며
"다만 새로운 업무영역 개척을 위해 투자은행 등으로 변신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