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의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을 꼽으라면 "창조적인 조직문화"다.

특히 이 창조적 조직문화는 아이즈너 회장의 적극적인 솔선수범으로
가꾸어진 것이어서 한국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에게 던져주는 시사점이 더욱
크다.

아이즈너회장은 성취동기가 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 기존의
관료주의적인 조직 문화를 개편했다.

우선 그는 자기 자신을 포함, 모든 직원들이 직책에 관계 없이 서로
이름만 부르도록 지시했다.

성이나 직책같은 공식적인 명칭은 사용하지 말도록 했다.

보다 친근한 느낌을 주게 하기 위한 조치였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주고 받는데는 가족적 분위기 조성이
필수적이란 판단에서였다.

임원들의 직책명도 일반기업이 아니라, 할리우드 분위기에 어울리게
바꿨다.

예컨데 "컨셉 개발 담당 부사장"은 "디즈니랜드 프로듀서"로 교체됐다.

관료적이고 공식적인 분위기를 털어버리겠다는 의도였다.

아이즈너 회장은 자유롭게 아이디어가 나올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사내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아이즈너회장은 탁구대회를 개최, 최종 우승팀에게 자신과 마이클
오비츠 디즈니 사장 역할을 맡기는 게임을 만들어냈다.

아이즈너 회장이 결승전에서 지면 잠시나마 부하직원과 자리를 바꾸게
되는 셈이다.

게임을 통해서나마 서로의 역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조직구성원들에게 폭 넓은 이해력과 열린 마음을 길러주자는 것이었다.

무엇보다도 회장과 사원들간의 잦은 공식 또는 비공식적인 접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스스로의 노력 덕분에 디즈니사의 구성원들 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다.

직원들이 경영진들의 아이디어에 자유롭게 비판할수 있는 분위기도
만들었다.

아이즈너 회장도 좋지 않은 아이디어를 내면 비판의 화살을 면할 수
없었다.

조직내 어떤 직급이든지 신속한 비판과 대안제시를 할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아이즈너 회장의 목적은 한가지였다.

개방적인 조직 문화를 통해 직원 개개인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개발하고 이를 십분 발휘할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궁극적으로는 회사 전체의 능력을 향상시키자는 목적이었다.

직원 개개인의 의견을 중요시하는 디즈니의 열린 조직문화는 직원들에게
동기부여하는데 있어서 밑거름이 됐다.

따라서 조직 구성원들 모두가 디즈니의 발전을 위해, 그리고 디즈니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디즈니의 성공적인 변신은 최고경영자의 솔선수범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최고경영자의 강력한 의지는 관료주의적 조직을 개방적이고 수평적으로
바꾸는데 핵심 성공요인이다.

물론 쉬운일은 아니다.

쉽지 않은 조직변신을 성공시킨 아이즈너 회장.

그래서 그의 능력은 더욱 돋보인다.

< AT커니 조좌진 컨설턴트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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