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고용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실직자 7천여명에게 무료로 재취업
교육이 실시된다.

교육부는 2일 전국 실업계고교 기술계학원 전문대 대학 등 2백16개
교육기관에 2백63개의 재취업훈련과정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에서 고용보험미적용 실직자와 전문대.대학 졸업후 미취업자 등
모두 7천4백95명에게 재취업교육을 실시한다.

45개 실업계 고교에서 1천3백64명, 1백7개 기술계학원에서 2천9백73명,
33개 전문대에서 1천5백84명, 38개 대학에서 1천5백74명을 각각 교육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사업장 근로자 또는 자영업 종사자로, 실업상태에 있는 사람과
교육기관 소재지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우선 선발토록 했다.

이들 등록자가 정원에 미달할 경우 전문대.대학 등 학교졸업후 미취업상태에
있는 사람이나 타지역 거주자들도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과정은 기계.장비 정보.통신 서비스 분야가 많다.

이밖에 수변전선설비(서울 수도공고) 간병인.산후조리사(서울 삼육전문대)
양식전문가과정(부산 부경대) 환경감시지원반과정(인천 경인대) 운동처방
(용인대) 귀농자과정(대전 유성농고) 만화영화(전북 익산 태양만화영화학원)
중국어통.번역(제주대) 등의 과정도 개설됐다.

교육부는 산업체와 협력, 재취업교육과정 이수자를 우선 채용토록 할 방침
이다.

또 초등.중학교 졸업학력을 가진 실직자가 5개월 또는 4백시간 이상 교육을
받을 경우 2001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고교입학자격검정고시나 고교졸업학력
검정고시 시험과목 일부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재취업교육을 원하는 사람은 지방노동사무소로부터 고용보험미적용 대상자
확인서를 발급받아 해당 교육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확인서를 제출이 어려운 교육희망자에 대해서는 교육기관에서 일괄 확인해
주도록 했다.

교육비는 전액 국가가 지원하며 교육생에게는 교육시간에 따라 월 4만~
8만원까지 교육수당이 지급된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