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채권단은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를 하나로 묶어 국제공개입찰에
부치되 응찰가보다 입찰제안서에 비중을 두는 "고속철 선정방식"을 활용키로
했다.

류종열 기아자동차 회장(관리인)은 30일 여의도 본사 강당에서 가진 "간부
사원과의 대화"에서 "7월15일 입찰공고를 붙일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응찰가에 15%, 부채상환계획 사업계획 등이 포함되는 입찰제안서에 85%의
가중치를 두고 종합점수를 산정해 최고점수를 받은 회사를 인수업체를 선정
할 것"이란 설명이다.

류회장은 "이 방식은 고속철 선정때 활용된 것으로 당시 응찰가의 비중은
20%였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입찰에 참여하는 회사가 자동차사업을 영위하면서도 자금의 출처
가 투명하고 재무구조가 건실하며 마케팅능력이 우수한 업체였으면 한다"고
말해 입찰 자격에 제한을 둘 것임을 시사했다.

컨소시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이같은 입찰방식과 조건을 금명간 확정,오는 15일 입찰공고를 내
기로 했으며 입찰대행업체도 곧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대 기아자동차 기획담당 사장은 이와관련해 "8월 상순 입찰서류를 마감
한뒤 평가작업을 거쳐 8월말 인수업체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라며 "모든 절
차는 누구나 납득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찰심사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될 입찰제안서에는 부채상환계획
은 물론 자금운용계획 공장가동율제고방안 수출확대계획 개발계획 등이 모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항목별 가중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기아 공개입찰에 뛰어들 준비에 나선 기업은 현재 대주주인 미국의 포드자
동차와 현대 삼성 대우 등이다.

아시아자동차도 기아와 일괄매각한다는 방침이어서 아시아자동차 광주공장
을 인수하려던 스웨덴의 스카니아가 포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을 배
제할 수 없으며 현대와 대우의 컨소시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도 포드와의 자본제휴협상은 중단했으나 기아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구
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따라서 기아 인수전은 입찰공고가 나붙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불붙을 전망
이다.

김정호 기자 j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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