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는 주유소마다 독특한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제도로 "소사장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주유소 소사장제를 시범 실시한 결과 주유소마다
특화된 서비스가 나오자 이를 금년중 5백여명선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주유소 소사장제는 본사나 대리점 직원에게 직영주유소 경영 일체를 맡기는
것으로 직원선발부터 세일즈 프로모션 등 경영에 관한 모든 의사결정에 대해
전권을 행사한다.

소사장에게는 목표량초과시 각종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따라서 소사장은 단순한 관리자가 아닌 사업가의 입장에서 고객에게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SK(주)는 사내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희망자중 적정인력을 소사장으로
선발하고 소정의 교육을 거쳐 임명하고 있다.

퇴직후 주유소를 맡아 운영하는 "독립 소사장"과 일정기간 파견후 본사로
복귀할수 있는 "파견 소사장"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소사장제 도입으로 판매량이 늘어난 대표적인 주유소는 대전 유성구 전민동
소재 선경주유소.

선경주유소 최복만(50)사장은 월평균 2백80드럼이던 휘발유 판매량을
1천드럼으로 약 3.5배이상, 12드럼이던 등유판매량을 2백40드럼으로 20배이상
끌어올리는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최 사장은 지하수를 개발하여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한편 레저인파가 많은
토요일과 일요일 점심시간에는 고객에게 무상으로 국수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정고객을 확보했다.

또 주유원들의 근면성 친절도 등을 평가해 우수 주유원에게는 급여외에
별도의 포상금을 지급해 선경주유소를 친절하고 깨끗한 주유소의 대명사로
자리잡게 했다.

SK(주) 조헌제(56) 소매담당상무는 "소사장제는 소비자 주유소 정유사
모두가 이익을 보는 윈윈(Win-Win)개념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고객서비스의
지속적 향상을 위해 소사장을 점차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 최완수 기자 wan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