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간자에서는 갑과 을이 각각 양과 음으로 작용을 하고 지지에서는 인과
묘가 양이나 음으로 작용한다.

사주명리학에서는 갑목, 인목과 같이 명칭을 붙여준다.

청대의 유명한 명리학자인 임철초는 천간 오행 각각을 구체적인 대상과
결부시키는 데 반대했지만 역학을 방술로 응용하는 대부분의 술객들은
여전히 구체상을 즐겨하고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갑목은 떡갈나무, 느티나무 등의 큰나무이며 을목은 화초,
잔디 등의 여린 풀과 같다는 것이다.

이에 유추하여, 자신의 본질(태어난 날의 천간)이 갑목에 해당될 경우,
하늘 향해 위로 뻗는 특성과 관련하여 자존심은 강하나 융통성은 약하고
천간 첫글자인 까닭에 두령을 의미한다고 풀이한다.

갑이란 글자에 머리의 의미도 있으므로 또한 그러할 것이다.

받는 것 없이 주는 것을 좋아하는 군자의 덕성을 지녔기 때문에 인을
주관하는 대표자로 삼는다.

을목은 유한 특성을 지녔기에 갑목에 비해 그 생명력이 길다.

다시말해 뻣뻣하지 않고 융통성이 많다는 뜻이다.

양과 음의 구분과 마찬가지로 갑목보다는 을목이 여성의 본질에 가까우며
실제로도 을목 여성은 나긋나긋하며 애교가 많은 걸 볼 수 있다.

목의 숫자는 3, 8(후천수)이고 방위는 동쪽, 계절로는 봄, 형상으로는
곡직(곧게 뻗는다는 말), 인체기관으로는 간, 담에 배속되며 색깔로는
푸른색이라고 했다.

역은 변화이며 사주명리의 골자는 통변에 있기 때문에 목의 이러한 특징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리하냐에 따라서 인사명리의 향방이 결정된다.

자기 사주에서 목기가 꼭 필요한 사람은 푸른색 옷을 즐겨입는 것이
도움된다는 원리가 여기서 나온다.

사주구성이 금이 많고 목이 공격을 당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할 수 없는 경우
선천적으로 간의 기능이 나쁘다고 추리한다.

수가 적절하게 있으면 금생수->수생목으로 통관시켜 전쟁을 막을 수 있다.

한의학자가 사주명리를 의술에 접목시키면 효율적인 진단을 병행할 수 있는
것이 이 때문이다.

같은 뿌리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성철재 < 충남대 언어학과교수.역학연구가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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